한국 남녀팀이 제43회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단체전에서 나란히 첫승을
올려 좋은 출발을 보였다.

한국 남자팀은 2일 중국 천진체육관에서 개막된 대회 첫날 남자단체전
A조 예선 첫 경기에서 복병 이탈리아에 다소 고전했으나 3-2로 이겼고,
여자팀은 리투아니아를 3-0으로 일축했다.

5단식으로 진행된 남자부에서 한국은 에이스 유남규(동아증권)와 김택수
(대우증권)가 돌출 고무 라켓을 사용하는 중국계 공격수 양민에게 1번과
4번단식에서 0-2로 완패해 불안했으나 3번단식주자인 이철승(제일합섬)이
콘스탄티니를 2-0으로 꺾고 유남규가 마지막 단식에서 몬델로를 2-0으로
제압해 힘들게 첫 관문을 통과했다.

4단식, 1복식의 여자부에서는 박경애, 박해정, 박해정-류지혜조를
앞세운 한국이 약체 리투아니아에 가볍게 이겼다.

한편 세계랭킹 18위의 오른손 셰이크핸드 공격수 바토르피가 분전한
헝가리는 중국에서 망명한 슈징이 나선 대만을 3-1로 누르고 1승을
올렸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