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 스키너(미)가 여자대회로는 최고수준의 상금(총 120만달러)이 걸린
미LPGA투어 스프린트 챔피언십대회에서 우승했다.

스키너는 30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투어인터내셔널코스(파72.
전장 6,435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기록,
4라운드합계 13언더파 275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프로 13년차인 스키너는 프로통산 6승의 대가로 생애 최고의 우승상금
18만달러(약 1억4,000만원)를 받았다.

3라운드까지 크리스 체터에 1타 뒤졌던 스키너는 최종일 2번홀부터
3연속 버디를 잡는등 기세를 올린끝에 17번홀까지 버디7 보기2개로
체터에 오히려 3타차 앞서 나갔다.

이변이 없는한 스키너의 우승은 기정사실. 스키너는 그러나 안전하게
가리라던 예상을 뒤엎고 18번홀(파5.452야드)에서 드라이버를 빼들었고
그 샷이 왼쪽 물속에 빠져 위기를 맞았다.

드롭한뒤 1벌타를 먹고 친 서드샷도 다시 오른쪽 러프행. 우승경쟁을
벌이던 체터는 그린위에서 9m이글퍼팅을 남겨두고 있었다.

체터가 그 퍼팅을 넣고,스키너가 보기라도 하면 연장전이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스키너는 그러나 그린까지 136야드(약 124m)를 남기고 9번아이언으로
한 네번째 샷을 홀 1.2m지점에 떨어뜨려 파세이브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체터는 이글퍼팅을 넣지 못해 2타차로 2위에 머물렀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