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보스턴마라톤에서 상위입상에 실패 은퇴설이 나돌던 한국마라톤의
고참 김재룡(29.한전),김완기(27.코오롱)가 재기를 선언하고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했다.

또한 몬주익의 영웅 황영조(25.코오롱)도 오는 7월 1일부터 미국
유진에서 실시되는 대표팀 전지훈련에 참가,한국인으로서 최초의
올림픽마라톤 2연패란 대업달성을 위해 몸을 담금질한뒤 내년 4월
96보스턴마라톤대회에 출전할 계획이다.

지난달 20일 팀의 주형결감독과 입국,현재 서울산업대 체육학과에서
수업을 듣고 있는 김재룡은 "성원해주신 국민들의 기대에 보답해
드리지 못해 송구스럽다"며"훌륭한 마라토너로 국민들의 뇌리에
기억되고 후배들을 위해서라도 멋지게 끝을 장식하며 은퇴하고 싶다"며
재기를 선언했다.

김재룡은 올 여름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올해 10월 28일(예정)에
열리는 95조선일보마라톤에 출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전 주형결감독은 "케냐의 페이스메이커 로티치의 초반 질주에 말린게
기록부진의 원인이었다"고 패인을 분석한 뒤 "96애틀랜타올림픽을 끝으로
은퇴한다는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