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미도파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 대회는 일곱번째인데
대회명칭은 생소하다.

지난해까지 영국의 의류브랜드를 대회명칭에 집어넣었던 "라일앤스코트
여자오픈대회"가 올해부터는 미도파여자오픈으로 바뀐다.

6월15~17일 관악CC에서 열리는 미도파여자오픈은 대회명칭이 바뀌고
상금증액(7,000만원->1억원)이 이뤄졌다는 사실외에 백화점업계로는
최초로 골프대회를 주최함으로써 다른 백화점에도 대회주최를 부추길
것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백화점은 클럽에서 의류에 이르기까지 온갖 골프상품을 취급한다.

특히 골프웨어는 취급하지 않는 백화점이 없으며, 실제 백화점 전체의류
매출액의 30~40%를 차지한다.

골프는 안쳐도 골프웨어 "잭 니클로스" "아놀드 파머"는 다 알 정도이다.

백화점-골프의류업체의 이런 불가분성은 백화점이 골프대회를 주최할
경우 구매권이 있는 여성고객들을 끌어들일수 있고, 골프의류업체를
부스폰서로 잡기가 쉬울 것이라는 전망을 가능케한다.

백화점은 또 세일이나 각종 이벤트에서 보듯 다른 업종보다 행사기획.
광고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골프대회 하나 개최하는 데는 별 어려움이
없다.

특히 대회기간에 세일을 실시할 경우 광고.판촉효과는 더 커질 것
이라는 사실은 불문가지이다.

대회를 개최하기는 미도파가 처음이지만 신세계나 현대가 과거
대회개최를 계획했다가 마지막 순간에 포기한 사실도 백화점의
골프대회주최 경쟁전망을 뒷받침한다.

신세계는 94,95년 잇따라 여자대회를 개최하려 했으나 사회적 분위기,
골프장 확보 면에서 여의치 않아 이를 성사시키지 못했다.

현대백화점도 몇년전 회사로고를 대회명칭에 넣은 "현대백조여자오픈"
을 개최하려다가 시기상조라는 이유로 중도포기한 적이 있다.

여기에 신세계는 자유CC, 현대는 금강CC, 애경은 중부CC등 백화점과
골프장이 직.간접으로 연관이 돼있기 때문에 골프장확보에도 별
어려움이 없는 상황이다.

미도파백화점 곽성철이사는 "대회명칭을 바꾼것은 백화점, 나아가
그룹홍보차원에서 이뤄졌다.

미도파를 필두로 내년부터는 다른 백화점에서도 골프대회를 많이
유치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