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에도 9회말 역전극이 있다.

지난주 열린 미PGA투어 K마트 그레이터 그린스보로오픈대회에서 3라운드
까지 선두에 무려 7타 뒤졌던 짐 갤러거 주니어(미.34)가 마지막날
1타차의 짜릿한 역전우승극을 이끌어냈다.

갤러거는 23일(현지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포리스트 오크스GC
(파72.전장 7,062야드)에서 열린 대회(총상금 150만달러) 최종일 경기에서
6언더파 66타를 기록, 4라운드합계 14언더파 274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갤러거는 3라운드까지 선두 제프 슬루먼(미.37)에 7타 뒤떨어졌다가
마지막날 버디8 보기2개로 대역전승을 거두었는데, "최종일 7타차 역전"은
지난91년 마크 브룩스, 풀턴 알렘이후 4년만의 일이다.

프로12년차인 갤러거는 전반을 버디3 보기2개로 평범하게 마쳤으나
11~18번홀에서 버디5개를 잡는 후반의 선전으로 통산4승째를 안께됐다.

17번홀(파3)에서 4.5m 버디퍼트로 처음 공동선두가 된 갤러거는
18번홀(파4.435야드)에서 파세이브 벙커샷을 성공해 연장돌입 직전에서
승부를 가름했다.

우승상금은 27만달러(약 2억원) 88USPGA선수권자인 슬루먼은 7년만에
1승을 추가하는듯 했으나 17번홀에서의 보기로 2위에 만족해야 했다.

7타차 여유를 지키지 못한 그의 2위는 88년이후 7번째 것으로 "7"자
와는 지독한 악연임을 보여주었다.

95시즌 상금랭킹 1위인 피터 제이콥슨(미)은 18번홀에서 어프로치샷이
갤러거와 똑같은 벙커에 빠졌으나 서드샷이 그린을 오버함으로써
시즌 3승달성에 실패했다.

<> 최종전적

1. 짐 갤러거 주니어 (274타-69.70.69.66)
2. 제프 슬루먼 (275타-70.65.66.74)
3. 피터 제이콥슨 (69.65.69.72)
4. 존 애덤스 (276타-70.66.70.70)
5. 마크 캘커베키아 (277타-68.73.67.69)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