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18승, 프로통산 78승의 골프황제 잭 니클로스(55)가 20일
내한했다.

자신의 이름을 딴 골프의류 브랜드 탄생 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내한한 니클로스는 이날 오후 뉴코리아CC에서 골프 국가대표선수들과
일반 아마추어를 대상으로 간단한 골프클리닉을 실시했다.

니클로스를 초청한 코오롱상사(주)는 이번에 그와 "잭 니클로스
골프스쿨"개설에 대해서도 논의, 96년 상반기중 체계적이고 전문화된
골프스쿨도 열 예정이다.

다음은 기자들과의 일문일답 요지.

- 골프스쿨에 대해 얘기해달라.

"잭 니클로스 골프스쿨은 세계적으로 15개, 아시아에 6개가 개설됐다.

드라이빙 레인지를 갖추고 내 골프이론을 이해하는 미국인 코치들이
와서 직접 레슨을 실시할 것이다.

한국골프의 발전에 도움을 줬으면 좋겠다"

- 프로골퍼이외의 여러가지 사업을 하고 있는데 가장 애착이 가는 것은.

"골프코스 디자인이다.

내가 설계한 골프장이 전세계에 120개가 있으며, 35개는 건설중이다.

한국에도 오는 가을쯤 내가 설계한 골프장이 공사에 들어가는 것으로
안다"

- 코스설계시 주안점은.

"먼저 골프장오너의 주문에 따른다.

그런다음 누가 플레이하고, 어떤 목적의 골프장이냐에 따라 지형에
맞게 설계한다"

- 만55세의 나이인데도 아직 정상을 유지하고 있는 비결은.

"골프를 사랑하기 때문에 골프가 생활자체이고 즐거움이다.

항상 이길수 있다는 신념을 갖고 있으며 질 경우에도 최선을 다한다는
생각이 오늘의 나를 유지시키고 있는것같다.

특히 나이가 들어갈수록 연습량을 늘리고 체력관리를 더 충실히
하고있다"

- 95매스터즈에서 생크를 내 화제가 됐는데...

"너무 긴장한 나머지 오른팔에 힘이 들어가 그렇게 됐다.

아마추어들은 항상 굿샷을 생각하고 스윙을 하면 생크를 예방하는데
도움이 될것이다"

- 골프장비의 지나친 발달을 억제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는데.

"그렇다.

프로들의 경우 볼과 클럽에 제한을 둬야 한다.

이를테면 현재보다 10%정도 덜 나가는 볼을 채택하는 식이다.

그렇지 않으면 골프의 본래 의미가 반감될 소지가 있다"

< 김경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