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가 파죽의 2연승을 거두며 올시즌 대학농구 첫 대회인 95MBC배
대학농구대회 승자 결승에 선착했다.

올시즌 무적의 전력을 자랑하는 고려대는 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계속된 대회 7일째 남대1부 승자 3회전에서 한양대를 공수에 걸쳐
단연 압도하며 83-48로 이겨대회 2연패를 향한 순항을 계속했다.

또 패자 2회전에서는 연세대가 홍익대에 81-76으로 힘겨운 역전승을
거뒀다.

양희승(28점), 현주엽(17점), 김병철(16점)이 경기시작과 동시에
골밑과 외곽에서 번갈아 골을 퍼부어 전반 8분께는 이미 15점차
(14-29)로 점수차를 벌린 고려대는 후반 7분께는 75-34로 무려
41점차로 벌어지자 선수전원을 2진으로 교체하는 여유를보이며
가볍게 승리를 따냈다.

한편 연세대는 홍익대의 배길태 전일우등 2년생 가드진에 골밑을
완전히 빼앗겨 17분께 30-46으로 16점차나 뒤지는등 고전끝에 39-48로
전반을 마쳐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후반들어 2분동안 9점을 따라붙어 단숨에 동점을 만든 연세대는
이어 청소년대표출신의 조상현(188cm)이 3점슛 2개를 포함해 골밑과
외곽에서 무려 18점을 기록한데다 가드 황성인이 7점을 넣는등 신입생
듀엣의 맹활약으로 가까스로 탈락위기를 모면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