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대통령이 최근 동유럽을 방문하면서 동구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서구에 비해 덜 알려진 동구국가들은 무한한 개발잠재력과 함께 풍부한
관광자원을 갖고 있는 "관광의 보고"다.


<>.프라하는 온 도시가 건축물 박물관이다.

건물 하나 하나가 모두 에술품이다.

이처럼 온 도시가 예술 건축물로 꽉 찬 도시는 지구상에서 찾아보기
힘들다.

프라하를 가리켜 "100탑의 도시"라고 부르는 사람들이 있다.

조각처럼 아름다운 집들이 쪽쪽 하늘로 뻗어 스카이라인을 이루었다.

"프라하의 봄"으로 우리들에게도 널리 알려진 바츨라프 광장은 프라하의
명동이다.

광장이라기 보다는 대로라고 해야 알맞을 길이 750m나 되는 바츨라프
광장주변에 네오 르네상스식의 웅장한 국민박물관을 중심으로 아르누보
양식의 멋쟁이 빌딩 "호텔 유럽"등 갖가지 아름다운 중세풍의 고전건축물들
로 그득하다.

광장의 뒤쪽에 있는 구시가지에 가면 로마네스크 고딕식에 바로크 양식을
합성시킨 킨스키 궁, 높이 80m의 거대한 쌍탑을 가진 고딕양식의 린 교회,
옛날에는 성문이기도 했던 후기 고딕양식의 화약탑, 이밖에도 아르누보양식
의 우아한 건축물들이 수도없이 많이 밀집되어 있다.

프라하는 그냥 거닐면서 건축물들만 구경해도 절반은 관광을 한 셈이다.


<>.건물뿐만 아니다.

불타바 강(몰다우 강으로 우리에게 알려진 강)에 걸린 다리들은 기가막힌
정예 예술품들이다.

그중에서도 카롤르다리는 으뜸이다.

고딕식으로 14세기에 세워진 이 다리 양쪽에는 30개의 조각상이 서있다.

조각상의 인물은 모두 성인들이다.

이 조각들은 당대의 일류 조각예술가들의 작품이다.

이중에서도 브라운작의 성루이드갈다상, 보로코프작의 성 바바라상,
작켈작의 성 앤상등은 에술성이 뛰어난 작품으로 평가되고 있다.

사람만이 다닐수 있는 카롤르다리는 올드 타운과 프라하성을 연결하는
통로로 관광객은 누구든 한번 꼭 찾게 된다.

카롤르다리를 건너 프라하성으로 가는 길목에 있는 모스테카 거리는 조금
묘한 분위기를 내는 동네다.

같은 올드 타운이지만 시내쪽과는 어딘지 다른 느낌을 준다.

구시가지가 14,15세기의 집들인데 비해 이곳은 17,18세기 풍물이다.

옛날에는 귀족들의 거주지였지만 여러차례 불이 나 새로 집을 지었는데
바로크식으로 통일된집들만 지어 이방지대 인상을 준다.

블타바 강을 내려다 보면서 약간 높은 언덕위에 높이 서있는 프라하성은
9세기때 이미 건립이 시작되었다는 오래된 성으로 체코의 세종대왕격인
카롤르4세가 이곳에서 살았고, 현재는 대통령 관저가 이 성안에 있다.

성안에는 성 십자가교회와 성 비터교회, 성 이지교회등과 이나라 대표적인
가톨릭대성당이 있고 프라하 국립미술관도 있다.

로마네스크 양식의 성 이지교회, 후기 고딕양식의 우라지슬라브홀,
고딕양식의 탑에 바로크 르네상스양식을 합성시킨 성 비타교회등은 모두
최고 걸작의 건축물들로 꼽힌다.

프라하 성 밑에있는 성 미큐라슈교회와 로레타교회는 바로크 양식의 천재
라는 디첸호피 부자가 설계한 작품으로 알려지고 있다.


<>.프라하성안에는 흥미있는 마을이 한곳 있다.

이름은 "황금의 소로"라고 지었지만 난쟁이 마을같은 분위기다.

분홍색 노란색 초록색등 색상이 강한 페인트칠을 한 집들이 한줄로 서있다.

문도 창도 작아 허리를 굽혀야 드나들수가 있다.

그러나 이 마을은 난쟁이 마을이 아니다.

옛날 왕실의 급사와 연금술사 금은 세공기술자등 허리를 굽히고 살던
하류층 시민들이 살던 집이었다.

갑자기 이 마을에 검정색 칠을 한 이상한 집이 한채 끼여 있다.

소설가 카프카의 집이다.

체코가 나은 부조리문학의 거장이라는 카프카는 찬란한 원색의 집들이
있는 마을에서 왜 검정색 칠을 한 집을 선택했을까.


<>.프라하는 건축물의 보고만은 아니다.

음악도시로도 명성이 높다.

스메타나와 드보르자크가 이 나라 출신이다.

스메타나가 사망한 5월12일을 기해 매년 "프라하의 봄 음악제"가 열린다.

각종 콘서트 오케스트라 연주회등은 일년내내 그치는 날이 없다.

카를르 다리 부근에는 스메타나가 "팔려간 신부"를 작곡했던 집이 지금은
스메타나 박물관이 되어 있다.

음악뿐 아니라 미술관 박물관들도 헤아릴수 없을만큼 많다.

서유럽 고미술품과 프랑스 미술품등을 주로 소장하고 있는 프라하 국립
미술관, 세계 각국의 민예품과 여행가들의 콜렉션을 전시하는 나프르스텍
미술관, 프라하 성 내의 보물관이라는 왕실미술관등이 특히 유명하다.

< 김윤기 해외의학교류회장 >


<>.교통 숙식 정보 = 서울에서 체코의 수도 프라하까지 직행하는 항공편은
없다.

가장 짧은 코스로는 모스크바 경유가 있고, 보통 프랑크푸르트나 취리히
경유로 갈수 있다.

300달러이상의 특급호텔로는 팔레스(235-9394)가 있고, 같은 특급이지만
인터콘티넨탈호텔(231-1812)은 250달러면 가능하다.

200달러 안팎의 1급호텔로는 포름 프라하(41-011) 파리호텔(232-2051)등이
쓸만하다.

이 나라의 대표요리는 글래시.

기름끼가 듬북한 쇠고기 찐 요리의 일종인데 매운 고추를 곁들여 먹는다.

대중적으로는 송아지 고기로 만든 커틀릿 슈네첼도 인기가 높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3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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