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재와 한일합섬이 성균관대와 현대의 도전을 뿌리치고 결승에 진출,
현대자동차써비스,호남정유와 국내남녀배구의 정상을 다투게 됐다.

4차대회 남녀 2위팀 LG화재와 한일합섬은 1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95한국배구슈퍼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남녀 3위팀인
성균관대와 현대에 똑같이 3-1로 역전승했다.

이로써 LG화재는 지난 91년 8회대회에 이어 4년만에 슈퍼리그(구
대통령배대회)결승에 올라 정상에 도전하게됐고 한일합섬은 지난해에
이어 연속 결승에 진출했다.

양팀은 모두 역대 슈퍼리그에서 3번씩 결승에 올랐으나 한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LG화재는 지난 85년 2회대회와 87년 4회,91년 8회대회에서 결승에
올랐었고 한일합섬은 88년 5회대회,90년 7회대회,94년 11회대회에서
정상에 도전했었다.

이로써 5전3선승제로 펼쳐질 이번대회 남자부 결승시리즈는 돌풍의
주역들인 대학세가 모두 4강에서 탈락한 가운데 대회 2연패를 노리는
현대자동차써비스와 4번째 정상에 도전하는 LG화재의 실업팀 대결로
이루어졌으며 여자부는 대회 5연패를 노리는 호남정유의 아성에 역시
4번째 결승에 오른 한일합섬의 도전으로 짜여졌다.

결승시리즈는 오는 18일 1차전을 시작한뒤 19일까지 연속 2차전을
벌이고 하루를 쉰 뒤 21일 3차전을 펼친다.

그러나 3차전에서도 승부가 나지않을 경우는 25일과 26일 4,5차전을
갖게 된다.

LG화재와 성균관대의 플레이오프 1차전은 첫세트에서 성균관대의
일방적인 리드로 시작됐다.

성균관대는 이날 첫세트에서 신진식(4득점 23득권) 장병철(4득점
13득권)의 선전으로 7-1까지 앞서더니 14-3까지 리드했다.

LG화재는 첫세트를 12-15로 내줬으나 2세트부터 2년생 김성채(14득점
26득권)의상대 블로킹 위를 통과하는 왼쪽공격과 오욱환의 백어택,
서남원의 기지넘친 연타등으로 지친기색이 역력한 성대를 몰아붙여
15-3으로 승리,세트스코어 1-1을 만들었다.

기세가 오른 LG화재는 3세트 초반 성균관대의 저항을 받아 7-5까지는
접전을 했으나 이후 성균관대선수들이 지친 틈을 타 강공을 퍼부어
15-7로 저지하고 4세트에서도 상승세를 지속,역시 15-7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LG화재가 두터운 선수층을 활용,체력을 비축한 반면 3개월여의 장기
레이스를 주전 6명만으로 버틴 성균관대는 체력이 뒷받침되지 못해
초반 파이팅에도 불구하고 결승진출에 실패했다.

이어벌어진 여자부경기에서 3위팀 현대는 악착같은 수비와 빠른
공격으로 한일합섬의 수비를 흔들어 첫세트를 15-5로 따냈으나 이후
한일합섬의 다양한 공격루트를 차단하지 못해 역전패했다.

한일은 2세트 5-8까지 뒤져갔으나 이때부터 단신(174CM) 최광희(9득점
24득권)가 공격을 주도해 단숨에 11-10으로 뒤집고 연속 4점을 추가,
15-10으로 승리했다.

한일은 3세트에서도 5-8로 리드당하다 8-8 첫 동점을 만들고 12-12까지의
접전을 15-13으로 이겨 승기를 잡았다.

4세트는 현대의 포기아래 한일이 15-3으로 승리.

[[ 플레이오프전적 ]]

<>남자

LG화재 3 (12-15 15-3 15-7 15-7) 1 성균관대

<>여자

한일합섬 3 (5-15 15-10 15-13 15-3) 1 현대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