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차례에 걸쳐 당뇨병과 소갈의 원인 증상 치료법등을 살펴보았다.

마지막으로 당뇨병에서 가장 문제시되는 합병증에 대하여 알아보기로
하자.

과거에는 고혈당성 혼수,저항력약화에 따른 감염등의 합병증이 가장
염려스러웠지만 인슐린과 항생제가 개발된 이후에는 크고 작은 혈관에
장애가 발생하는 혈관합병증이 최대의 난제로 부각하였다.

특히 혈관합병증은 효과적인 혈당조절이 이루어졌다 하더라도 당뇨병을
앓은지 15~20년이 지나면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거의 모든 환자에게
초래된다는데 큰 문제점이 있다.

만성적인 혈관합병증은 동맥경화 뇌혈관질환등의 대혈관장애와 신장병증
망막병증 신경병증등의 소혈관장애로 분류되는데 이 소혈관장애 3가지는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당뇨병성 3대 합병증으로 꼽히고 있다.

당뇨병성 신장병증은 오줌을 걸러내는 신장의 사구체가 딱딱하게
변성되면서 신장의 기능이 떨어지는 것인데 이로 인하여 단백뇨 부종
빈혈 요독증등 만성신부전의 증상들이 나타나게 된다.

당뇨병성 망막병증은 망막의 모세혈관에 변성이 초래되어 시력이
저하되거나 실명하는 것으로 실명률은 정상인보다 약 25배나 높다고
한다.

당뇨병성 신경병증은 신경세포나 조직에 변화가 생겨 손이나 발 얼굴
등이 저리고 쑤시며 무감각해지는 것이다.

일단 이들 합병증이 발생하면 어느것 하나 만족스럽게 치료할수 있는
것이 없어서 소위 대증요법,보존적요법이라는 고식적인 치료방법에
의존할수 밖에 없다.

한의학에도 당뇨병성 합병증과 뉘앙스가 비슷한 소갈전변증이라는
병증이 있다.

그러나 옹저가 위주인 이들 전변증은 주로 당뇨병성 발병변에 의한
피부조직의 괴사를 설명한 것이니 신장합병증은 부종이나 창만,
망막합병증은 안혼이나 예막,신경합병증은 풍비나 피부양통등의
병증을 참고하여 치료하게 된다.

이같은 한의학적인 치료역시 완벽할수는 없어서 당뇨병은 의자에게
예방의 중요성을 새삼 일깨워 주고있다.

사후약방문이 되지않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

특히 혈당조절만으로 치료가 끝나지 않는 당뇨병의 경우는 더욱
그러하므로 절제있는 생활을 통한 심신의 건강을 유지하는 것만이
최선이라 하겠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