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개장 20주년을 맞은 용평리조트가 2000년을 앞두고 국내최고의
4계절종합리조트로 발돋움하기 위해 "용틀임"을 하고 있다.

99년 동계아시안게임개최지로 이미 확정돼 있고 97년 월드컵스키대회의
개최예정지인 용평리조트는 이들 국제대회의 유치를 계기로 스키장및 부대
시설등을 국제수준으로 대폭 확충하는 한편 리조트지역을 "용평에코빌리지"
로 조성, 휴양리조트로서의 면모를 확고히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용평리조트측은 우선 교통이 불편하다는 "접근의 취약점"이 앞으로 2~3년
내에 크게 개선돼 내장객의 비약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강원도정선선을 용평리조트와 연결(12km만 민자로 깔면됨)하는
방안을 철도청과 협의중인데 이 철도가 개설(청량리~용평 3시간소요)되면
관광열차로서도 톡톡히 한몫을 할것으로 보인다.

또 오는 98년까지는 원주~월정사간도 4차선으로 확장되고 양양 학포리국제
공항도 개설되면 국내외관광객이 용평리조트로 오는데 따른 교통불편은 거의
해소된다는 것이다.

용평리조트는 이에따라 스키발전과 국가홍보및 관광발전에 크게 도움이
되는 97월드컵스키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르는 것을 계기로 종합리조트단지로
웅비한다는 꿈에 부풀어 있다.

<> 시설확충계획 =현재 18면인 스키슬로프를 발왕산지역에 국제스키대회를
치를수 있는 규모로 9면을 늘려 총 27면으로 하고 리프트도 16기에서 21기로
5기를 증설한다.

이와함께 국제대회개최를 위해 실내링크(60x30m.3,000석)와 야외링크(400m
트랙.5,000석)를 각 1개씩 건립한다.

또 부족한 숙박시설보충을 위해 500실규모의 콘도를 건축할 계획이다.

현재 빙상경기장과 콘도건립은 진입도로공사등에 착수했으나 스키장은
새로 슬로프를 만들 발왕산지역에 대한 환경부의 환경영향평가지연(개발에
대해 부정적 의견보유)으로 공사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

<> 생태환경빌리지조성 =용평리조트는 다른 리조트와 달리 오락위주의
시설을 가급적 배제, 자연을 즐기는 휴식공간으로 정착시켜 나간다는 구상
이다.

이를위해 발왕산스키장개발계획과 연계, 지난해부터 "용평에코빌리지조성
계획"을 수립, 자연환경보전과 쾌적한 환경조성을 위한 사업을 연차적으로
벌여 나가고 있다.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고 지역사회와 일체감을 갖는 생태마을의 실현"에
목적을 둔 이 계획의 주요사업은 <>자연생태계 보전대책수립 <>야생식물
초화류단지및 주목군락단지조성 <>식물박물관및 자생식물복원연구소설치
<>오수종합처리장설치및 환경친화적 경영등이다.

슬로프조성시 발왕산의 주목군락및 양호수목을 되도록 보호하고 훼손수목은
전량이식계획을 수립, 정상적인 복원과 성장이 가능하도록 관계전문가가
책임지고 지속적으로 관리하도록 할 방침이다.

또 관광휴양지역내 각종 체육시설조성으로 인한 식물생태계훼손대책으로
한국야생초화류를 슬로프주변등에 식재, 생태계를 보전하는 한편 교육장및
관람용으로 활용키로 했다.

야생식물초화류단지조성은 한택식물원 이택주원장의 도움을 받아 지난해
3억원을 들여 36종 10만여주를 심었으며 내년말까지 모두 5억4,000여만원을
들여 총55만주의 야생식물초화류를 식재한다.

또 발왕산정상주변에 50억원의 예산으로 10만주의 주목을 이식, 주목군락지
를 조성하고 25억원을 들여 식물박물관과 자생식물복원연구소를 설치키로
했다.

<> 외국인관광객유치 =외국인관광객은 지난92년 7만4,000명에서 지난해
10만7,000명으로 매년 평균 20%정도씩 증가하고 있다.

최근 영동고속도로 일부확장등으로 외국인관광객증가폭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금년 13만명), 우선 일본및 동남아를 대상으로 스키투어,
패밀리투어를 집중 판촉하고 97년국제대회후 해외시장을 다변화할 계획이다.

외국인관광객유치를 위해 현재있는 골프장(18홀)부근 24만여평의 부지에
또 하나의 골프장(18홀)을 추가로 건설할 복안을 갖고 있다.

용평리조트 이용객은 내외국인을 합쳐 지난해 99만4,000여명에 달했다.

< 노웅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