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당뇨병,특히 성인형 당뇨병과 소갈의 치료법에 대하여 알아보자.

인슐린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소아형 당뇨병은 인슐린의 지속적인 보충
이외의 다른 방법은 없기에 치료도 그만큼 간단하다.

문제는 인슐린이 충분히 분비되는데도 고혈당이 초래되는 인슐린 비의존성
당뇨병인데 이 성인형 당뇨병의 치료는 크게 식이요법 운동요법 약물요법
으로 구분된다.

식이요법하면 흔히들 어떤 특별한 음식물만을 제한하거나 섭취하는것으로
생각하기 쉬운데 가장 중요한것은 끼니마다 일정량을 섭취하는 규칙적인
식사습관이다.

여기에 비만한 환자의 경우는 표준체중(키-100x0.9)을 설정하고 체중
감소를 위한 식단이 곁들여져야 한다.

운동요법은 체내에 남아도는 당을 직접적으로 소모시키는 한편 인슐린의
감수성까지 높여주므로 혈당 강하에 매우 효과적이다.

물론 운동의 종류나 강도,또 운동량등에 대한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겠지만
음식물 섭취후에는 가벼운 산보라도 하는 버릇을 익히는것이 좋다.

혹 운동이 좋다고 해서 끼니도 거른채 무리한 운동을 하게 되면 오히려
혈당치가 높아질수 있으며 약물요법을 시행하고있는 환자라면 혈당치가
40mg/dl이하로 떨어지는 저혈당증까지 초래할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약물요법은 경구혈당강하제와 인슐린요법으로 나뉘는데 표준체중이
유지되고 공복시 혈당이 150mg/dl이하이면 경구제를 쓰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인슐린은 혈당을 강하시키는 작용시간에따라 속효형 중간형 지속형등으로
구분되는데 저혈당증의 부작용도 초래될수 있으므로 자신이 사용하고 있는
인슐린에 대해 어느정도의 지식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그럼 소갈의 치료법은 무엇인가.

소갈은 조 열 화로 인하여 체내의 진액이 소모되는 병증이므로 치료법은
청화생진이 기본이다.

아울러 음주와 범방(성교),그리고 고량진미의 포식을 금하라고 하였다.

이를 곧이 곧대로만 해석하면 단순히 술마시거나 과식하지 말라는
뜻이지만 행간의 뜻을 파악한다면 절제있는 생활이 필요하다는
의미이리라.

소갈이 곧 당뇨병은 아니지만 소갈이나 당뇨병이나 모두 절제있는 생활이
요구되는 것만은 분명하니,치료는 그 무엇보다 심신의 균형을 유지시키는
절제된 생활습관이 중요하다고 하겠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