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 여자바둑 최강자를 가리는 제22기 아마여류국수전이 25일
서울63빌딩3층 체리홀에서 개막돼 이틀간의 반상대결에 들어갔다.

한국경제신문사주최 대한생명후원으로 사상 최대인 500여명의 아마추어
여성기사가 출전한 이번대회는 A조(3급이상) B조(4~8급) C조(9~12급)
D조(13~18급) 꿈나무조(국민학생이하)로 나뉘어 이날 예선 및 본선
일부를 치렀다.

모두 42명이 출전한 A조에서는 지난해 여류국수 권효진(13.95년
분당매송국 졸업)을 비롯 현미진 강나연등 국내 아마추어바둑 최고수들이
순조롭게 본선 8강에 진출,26일 여류국수 타이틀을 놓고 격돌을
벌인다.

<>본선 4강 및 8강 진출자 <>A조4강= <>B조4강= <>C조4강= <>D조4강=
<>꿈나무조4강= <>...이번 대회는 아마추어 여자바둑의 큰 잔치답게
다섯살 유치원생에서부터 73세의 할머니에 이르기까지 참가해 바둑열기를
짐작케 했다.

꿈나무조에는 이제 갓 유치원에 입학한 다섯살배기 꼬마들이 단체로
참여했는가 하면 성지용할머니(73.9급)는 최고령자라는 수식어에도
바둑이 좋아 8년연속 대회에 출전한 단골멤버. 또 이번 대회에는
대회사상 최초로 외국인 야마자키 후미코씨(38)가 참가신청을 냈으나
대회요강에 따라 본대회대신 26일 있을 유창혁육단과의 지도다면기에
나서기로. <>...이번대회는 지난해 우승자 권효진양(13.95년 분당매송국
졸업)의 2연패 여부 못지않게 권갑룡오단과 허장회칠단 두 바둑도장간의
대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권오단은 딸 효진-효영을 비롯해 강나연 김선희 홍꽃노을 민윤경등
6명을 A조에 출전시켰고,허칠단은 강력한 우승후보 현미진(16)을
출전시켰다.

권효진과 현미진은 국내 아마추어여자바둑 최대라이벌로 지난 대회에서는
권이 우승하고 현이 3위를 했으며,95롯데배에서는 현이 우승하고
권이 2위를 기록하는등 대회때마다 우승다툼을 하는 사이.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