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지훈(21.연세대)과 전이경(19.연세대 입학예정)이 95동계유니버시아드
쇼트트랙스케이팅 남녀부 1,5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94릴레함메르올림픽 2관왕인 전이경은 23일 스페인 사비냐니고 실내링크
에서 열린 쇼트트랙 첫날 여자 1,500m 결승에서 막판 스퍼트끝에 2분27초
38로 골인, 지난94년 릴레함메르 예선에서 김소희(계명대)가 세웠던 세계
기록(2분31초36)을 경신하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다크호스로 지목돼온 중국의 장 동시앙과 양 양은 각각 2분27초69와
2분27초89로 역시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2,3위를 차지했다.

기대를 모았던 김소희(19.계명대 입학예정)는 마지막 1바퀴를 남길 때까지
선두를 지켰으나 전이경에게 1위를 빼앗기면서 2분28초13으로 4위로 밀렸다.

이어 벌어진 남자부 결승에서 릴레함메르 금메달리스트인 채지훈운 중국의
리자준과 프랑코이스 트로레트(캐나다)를 차례로 앞질러 역시 올림픽우승자
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채지훈은 자신의 장기인 힘과 스피드를 이용해 막판까지 끈질긴 견제에
나선 상대를 물리치고 2분41초24로 골인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