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전수전을 다겪은 삼성전자가 마침내 결승전에 올랐다.

삼성전자는 20일 올림픽공원 제1체육관에서 열린 012배 "94-"95 농구대
잔치 플레이오프 남자부 준결승 3차전에서 문경은(33득점 3점슛5개) 김현
준(16득점 3점슛 5개)의 외곽슛이 폭발하면서 잦은 실책을 범한 SBS를 92-
64로 대파했다.

정규리그에서 고의 패배 의혹속에 8위에 오른 삼성전자는 8강전 상대인
연세대와의 경기에서 지나친 폭력을 행사한다는 비난을 감수하고 2승1패
로 준결승에 올랐고 4강전에서도 한수아래로 평가되던 SBS에 의외로 고전
하다 2승1패를 마크,힘들게결승 티켓을 획득했다.

삼성전자는 21일 기아자동차-고려대 경기 승자와 5전3선승제로 패권을
다툰다.

경기 초반 선수간의 손발이 맞지 않아 6분만에 5-13으로 밀리던 삼성전
자는 이후 상대 정재근의 2연속 실책과 가로채기 등으로 단숨에 13-13으
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상승 무드를 타기 시작한 삼성전자는 김현준과 문경은의 3점슛이
잇따라터져 전반을 49-33으로 달아나 일찌감치 승세를 굳혔다.

SBS는 후반 5분만에 센터 표필상이 5반칙으로 물러난 데다 문경은 김현
준의 3점슛을 막지 못해 후반 중반이후에는 사실상 경기를 포기한 상태였
고 경기종료 7분전에는 홍사붕 마저 5반칙으로 나가 추격할 여력이 없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