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오누이가 결승진출을 위한 첫 관문을 통과했다.

삼성전자는 16일 올림픽공원 제1체육관에서 열린 012배 "94-"95
농구대잔치 플레이오프 남자부 준결승전에서 SBS와 연장까지 가는 고전
끝에 종료 20초전 터진 노장 김현준(17득점)의 골밑 레이업슛으로
결승점을 삼아 84-82로 신승했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결승 진출을 위한 3전2선승제에서 첫판을 승리로
장식,남은2경기에서 1승만 추가하면 대망의 결승전에 나가는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다.

또 여자부에서 대잔치 통산 7회 우승을 노리는 삼성생명은 정은순
(16득점 16리바운드)의 골밑장악으로 국민은행 특유의 조직력을
무너뜨리고 82-64로 승리했다.

삼성생명은 이날 승리로 국민은행과의 "93-"94시즌 챔피언 결정전때
당한 1승3패와 올시즌 풀리그에서의 패배(60-62)를 설욕하며 기선을
제압하는데 성공했다.

산만한 공수 연결과 김재열(20득점.3점슛 6개)을 앞세운 SBS의 3점포를
막지못해 주도권을 빼앗긴 삼성전자는 전반을 31-38로 뒤진데이어 후반
12분께는 46-58로뒤져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문경은(34득점)의 3점슛이 터지면서 역전의 시동을
걸어 맹추격전을 폈고 후반 종료 6초전 김승기가 SBS 가드 홍사붕의 5번째
파울로 얻은 자유투 원앤드원 2개를 모두 성공시켜 연장전을 만들었다.

상대 득점원인 정재근과 센터 표필상,가드 홍사붕이 5반칙으로 빠져
"땅 짚고헤엄치기"로 예상했던 삼성전자는 연장전에서도 SBS에 3개의
3점슛을 허용, 경기 종료 1분20초전 82-82 동점을 허용했으나 종료
20초전 김현준의 천금같은 레이업슛이 그물을 갈라 한숨을 돌렸다.

정재근 표필상이 골밑을 지키고 외곽슛이 호조를 보여 대어를 낚을 수
있었던 SBS는 후반 종료 10.8초전의 자유투 원앤드원을 홍사붕이 1개만
성공시키는 등 막판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의 성공률이 저조,끝내 연장을
허용하면서 분패했다.

한편 삼성생명은 수비리바운드를 정은순이 독점하면서 이를 속공으로
연결, 경기 시작 3분만에 9-2를 만들었고 잇따라 빗나가는 상대의
3점슛을 정은순의 골밑돌파와 자유투로 이어가 12분35초께 24-12 하프
스코어를 만들었다.

전반에서 39-27의 리드를 지킨 삼성은 후반들어 손경원의 3점슛과 박정은
의 속공으로 더욱 점수차를 벌려 5분만에 52-36,16점차로 달아나 국민은행
의 추격의지를 꺾었다.

<>16일 전적

<>남자부 준결승 삼성전자 84(31-38 40-33 연장 13-11)82 SBS
<>동 여자부 삼성생명 82(39-27 43-37)64 국민은행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