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한국배구 최대의 빅카드로 기대를 모았던 실업강호 현대자동차써비스와
대학강호 경기대의 경기는 현대자동차써비스의 완승으로 너무도 싱겁게
끝났다.

12일 전주실내체육관을 꽉메운 가운데 벌어진 2차대회 남자부리그 마지막날
첫 경기는 불과 한시간만에 일방적인 스코어로 승자를 결정하고 말았다.

현대자동차써비스의 임도헌은 "황소"라는 별명에 알맞게 무서운 힘으로
강타를 뿜어대 혼자 13점을 얻고 12개의 서브권을 뺏어왔으며 블로킹에서도
6개를 성공시켜 팀승리의 절반이상을 담당했고 부상에서 회복한 강성형은
탄탄한 수비로 경기대의 공격을 막았다.

또한 203cm의 장신 윤종일은 5개의 블로킹을 성공시키는 등 높은 장벽으로
경기대의 공격을 가로막는 공을 세웠다.

반면 경기대는 후인정과 구본왕의 공격이 대부분 현대의 블로킹벽에 걸리고
상대 임도헌의 공격에는 속수무책이어서 아직 현대를 잡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인상을 주었다.

현대는 이날 승리로 7승1패를 기록, 2차대회 우승을 확정하면서 6점을
먼저 얻고 3차대회에 진출했고 경기대는 6승2패로 3위가 유력해졌다.

<> 2차대회 15일전적 <>

<>남자리그

현대자써비스 3 ( 15-9 15-6 15-8 ) 0 경기대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