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호칠단(20)의 기세가 꺾일줄 모르고 있다.

연초 조훈현구단을 상대로 바둑왕을 탈환하더니 최초의 PC통신대국인
배달왕전마저 간단히 2연패했다.

이 기세라면 올해 국내 전관왕도 가능하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국내 최고수 조구단을 상대로 한 최근의 잇단 반집승리가 이런 분석을
뒷받침한다.

한집반 우세까지 계산에 넣은다음 안전한 승리를 위해 한집을 포기하고
반집승부를 이끄는 그의 계산력은 "불가해"의 경지에 다다랐다는
분석이다.

이창호는 이같은 평가가 부담스러웠는지 배달왕타이틀 방어후 "세상에는
고수가 많으며 나는 부족하다"고 겸손해했다.

약관 이창호는 그러나 "끝내기의 명수"라는 기재외에 한시도 게을리하지
않는 성실함과 10시간을 넘는 대국에도 끄떡없을 만큼의 체력을
갖고 있다.

그것이 경륜부족을 보완해주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창호가 지면 오히려 뉴스거리가 되는 시대가 오래
지속될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아마추어 여자바둑 최강을 가린다" 국내 여자바둑인구의 저변확대에
기여하고 프로기사의 등용문이 되어온 아마추어여류국수전이 오는25,26일
이틀간 서울63빌딩 대회의장에서 열려 아마추어 최고수를 가린다.

이번 대회는 급수에 따라 A B C D 꿈나무조로 나눠 진행되는데
3급이상의 실력자들이 겨루는 갑조에서 지난해 챔피언 권효진과
95롯데배 우승자 현미진(지난해 3위)의 우승대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대회 우승자에게는 여류국수 칭호와 함께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리는 세계여류아마바둑선수권대회 참가자격이 주어진다.

또 유창혁육단의 지도다면기 10국과 윤기현구단의 프로여류국수
결승전 공개해설이 특별행사로 마련돼있다.

<> 이영신초단(17.현대고3)과 이지현초단(15.양평중2)이 한국경제신문사
주최 제2기 여류국수전 패자조 3회전에서 승리를 거둬 패자준결승에서
맞붙는다.

지난9일 한국기원에서 벌어진 패자조에서 이영신은 이정원초단을
235수만에 흑3집반차로 눌렀고,이지현은 김민희초단을 141수만에
흑불계로 제압했다.

이로써 제2기 여류국수는 승자조 결승에 올라있는 황염이단과 윤영선초단,
그리고 패자조 준결승에 오른 이영신 이지현초단의 대결로 압축됐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