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골프협회(회장 이동찬)가 회비 미수금 누적으로 본연의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전국 46개 골프장을 회원으로 두고있는 협회는 골프장별로 내장객 1인당
200원씩의 회비를 거두어 수입 예산의 대부분을 충당하고 있다.

그러나 94년 한햇동안 회원사 내장객 400만명에 대한 회비 8억원중
2억264만원이 걷히지 않았다.

이는 협회예산(12억9,700만원)의 16%에 해당하는 액수이다.

또 현재까지 누적미수금은 3억5,481만원으로 협회 자산(12억652만원)의
30%에 육박하고 있다.

회비 미수금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것은 회비납부가 강제사항이
아닌데다 신규 골프장의 협회가입 외면, 그리고 회원사들의 2중부담(한국
골프장사업 협회에도 회비를 냄) 때문이다.

한국골프의 본산인 협회는 회원사들의 회비납부 저조로 골프장 중과세
경기력 향상 등 현안에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못하는 것은 물론 시도협회나
프로골퍼 훈련 지원비를 제때 대주지 못하고 있다.

협회의 이런 실정은 매년 대의원총회에서 단골메뉴로 거론될 정도로
심각한데, 25일 열린 95총회도 회비문제로 대부분의 시간을 소비했다.

대의원들은 회원사인 골프장들이 회비납부에 협조하지 않고, 그로인해
협회의 존립가치가 희석된다면 아예 골퍼들을 회원으로 영입, 88년이전
처럼 그린피 명세서에 "협회 회비" 명목을 신설하자는 제안도 내놓았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