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추워지면 혈압이 높은 사람들은 혈압관리에 신경을 쓰게된다.

그자체로는 치명적인 질환이 아니지만 뇌졸중 협심증 심근경색 만성신부전
등의 치명적인 합병증을 가져오는 것이 고혈압.

서울대병원 박영배교수(내과)는 가족중 고혈압환자가 없는 집이 드물정도
라며 우리나라에서는 전체인구의 약 15%정도로 추산된다고 말한다.

박정의 삼성의료원 순환기내과 과장도 45세이상 인구가운데 30%정도가
고혈압이라고 말한다.

과연 어느정도의 혈압이 적정한 것인가.

불과 수년전까지만해도 수축기혈압(최고혈압)이 160mmHg, 확장기혈압
(최저혈압)이 95mmHg 을 넘어서면 고혈압이라고 했다.

이때문에 아직도 의사중에는 이 정도를 넘지않으면 정상범위라고 말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최근 이 수치가 내려오는 추세이다.

지난 92년 미국심장학회는 정상혈압의 기준이 수축기는 130미만, 확장기는
85미만이라고 밝혔다.

즉 수축기혈압이 140, 확장기혈압이 90이상이면 고혈압이라는 것이다.

고혈압은 정확히 측정하는 것도 중요하다.

혈압은 하루중 수시로 변하기때문에 두번이상 안정시에 측정한 것이
비교적 정확한 자신의 혈압이다.

증상이 나타나 고혈압이 발견되는 경우는 드물다.

뒷목이 뻣뻣하거나 두통 어지럼증 귀에서 윙하는 소리가 나는 느낌등의
증상이 있지만 이런 증상은 정상인들에게도 흔히 나타나는 증상이다.

이때문에 대부분의 고혈압환자는 우연히, 또는 신체검사 도중에 발견된다.

고혈압은 체질적, 즉 유전적 요인이 중요하다고 박과장은 설명했다.

가족가운데 고혈압환자가 있거나 환경적 요인으로 비만하거나 운동부족,
스트레스등을 많이 받는 성향이라면 평소부터 자신의 혈압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일단 자신의 혈압이 140과 90을 넘는다는 것이 발견되면 혈압관리에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

140과 90을 크게 넘지않는 경미한 고혈압은 혈압강하제에 의존하기보다는
생활습관 개선으로 호전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경우 무리가 가지않을 정도의 규칙적인 운동이 좋다.

1주일에 3회이상, 한번에 15~45분정도의 규칙적인 운동을 한다.

또 대개 비만이 따르는 경우가 많으므로 체중을 줄이고 싱겁게 먹는 것,
지방섭취를 줄이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술은 혈압을 올리는 작용을 하므로 가급적 절제하고 담배는 무조건
끊으라고 의사들은 권한다.

혈압이 140과 90을 크게 넘는 중등도의 고혈압에는 약을 쓰는데 약을
끊으면 다시 혈압이 오를수 있으므로 평생 복용하게 된다.

이경우 약의 양을 줄이고 싶으면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을 병행해야 한다.

< 김정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15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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