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의 연승 행진에 현대전자도 브레이크를 걸지 못했다.

연세대는 11일 올림픽공원 제1체육관에서 열린 012배 "94-"95 농구대잔치
남자부 풀리그에서 후반 중반 가드 이상민이 5반칙으로 퇴장하는 위기에서도
서장훈(28득점 23리바운드)이 골밑을 장악하고 침착한 자유투와 외곽슛으로
리드를 지켜 현대전자를 시종 압도한 끝에 84-7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연세대는 6승무패를 기록,대회 2연패를 향한 순항을 이어갔고
현대전자는 삼성전자를 꺾은 여세가 한풀 꺾이며 4승2패를 기록했다.

또 중앙대는 개인기와 조직력으로 건국대를 몰아붙여 91-68로 대역전승을
거두고 4승2패를 마크했다.

서장훈의 리바운드 우위와 1년생 구본근의 내외곽슛 호조로 5분30초께
13-4, 9분20초께 20-10으로 초반부터 앞서나간 연세대는 전반 12분께 부터
팀파울에 걸린 현대전자로 부터 얻는 자유투를 착실히 득점과 연결해
전반을 43-34로 마감했다.

연세대는 후반들어 올코트프레싱으로 압박수비를 펴는 현대전자의 수비망에
걸려 게임리더 이상민이 12분께 5반칙으로 퇴장, 2분여 뒤인 14분12초께는
64-61까지 쫓기는 최대 위기를 맞았으나 김훈의 3점슛이 잇따라 터지고
서장훈이 골밑을 파고들어 종료 2분15초전 78-64로 다시 점수차를 벌려
승부의 분수령이 됐다.

연세대는 이날 얻은 자유투 24개 가운데 2개만을 실투하는 등 침착성을
잃지 않았고 리바운드 싸움에서도 42:26으로 앞섰다.

현대전자는 센터 정경호와 최병식,이호근을 집중 투입해 서장훈을 마크
했지만 역부족이었고 필드골과 자유투 성공률도 극히 저조해 한차례도
연세대를 리드하지 못했다.

<> 11일 전적 <>

<>남자부 연세대 (6승) 84 (43-34 41-39) 73 현대전자 (4승2패)
중앙대 (4승2패) 91 (39-40 52-28) 68 건국대 (7패)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