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PGA투어 개막전의 영광은 호주의 스티브 엘킹턴(32)에게 돌아갔다.

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코스타CC(파72)에서 끝난 투어
메르세데스챔피언십대회(총상금 100만달러)에서 엘킹턴은 연장 두번째 홀
에서 7.5m버디퍼팅을 성공시켜 파에 그친 브루스 리에츠키(미)를 따돌리고
95년 첫 대회 챔피언이 됐다.

정규 4라운드합계 10언더파 277타로 동률선두를 이룬 두 선수는 승부의
분수령이 된 연장 두번째홀(11번홀.파3.180야드)에서 비슷한 거리에 온그린
을 시켰으나 엘킹턴이 버디퍼팅을 넣은반면 리에츠키의 퍼팅은 홀컵 오른쪽
으로 돌고 말았다.

엘킹턴의 버디퍼팅 성공대가는 18만달러(약 1억4,000만원). 3라운드까지
4타차의 리드를 지켜 우승이 유력시됐던 존 휴스턴은 최종일 5,6,7번 3개
홀에서 무려 5타를 까먹어 공동9위에 머물렀다.

휴스턴은 5번홀에서 볼이 물속으로 빠져 더블보기를 범한뒤,6번홀에서는
보기, 7번홀에서는 15m오르막퍼팅이 너무 센 나머지 그린뒤 물속으로 굴러
들어가 더블보기를 했다.

4개월여만에 모습을 드러낸 존 데일리는 1,2,3라운드의 75,74,72타에 이어
최종일에는 3언더파 69타의 안정된 스코어를 기록하며 합계 2오버파 290타로
참가 31명의 선수중 20위를 차지했다.

<>최종전적

1.스티브 엘킹턴(278타-69.71.71.67)
2.브루스 리에츠키(278타-71.69.71.67)
3.빌 글래슨(279타-70.69.73.67)
4.크레이그 스태들러(280타-71.65.73.71)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