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과장이 생각한다.

"연말 보너스도 받았겠다, 눈 딱 감고 골프채를 사고말아? 어차피 골프를
배우고 치려면 골프채는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 와이프도 한국경제신문을
보고는 골프의 필요성을 인정하는 것 같으니 별 반대를 안할것 같고..."

그러나 김과장은 무슨채를 어디서 어떻게 사야할지 난감했다.

다음은 그런 김과장들을 위한 골프채구입에 관한 어드바이스.


<>.어떤 브랜드의 골프클럽을 사느냐는 구입자의 "예산"이 좌우한다.

골프클럽가격은 우드, 아이언, 퍼터를 통털어 한 세트에 60만원선부터
심지어는 500만원이상까지 너무도 다양하다.

이같이 다양한 가격대에서 클럽을 선택하려면 우선 원칙을 세워야 한다.

골퍼들은 흔히 "초보자이니까 하프세트를 사거나 중고채등 아주 싼것을
사서 쓰고 나중에 제대로 구입하자"고 생각한다.

일면 일리있는 생각같다.

그러나 따지고 들어가면 거기에 경제적손실이 많다.

골프의 생리, 골퍼의 생리상 구력이 1-2년쯤 지나면 골프채에 대해 워낙
많은 얘기를 듣게 되고 결국은 바꾸는 것이 일반적현상이다.

어떤 이유이건 최초로 구입한 채에 믿음이 가지 않아 교체하게 되면 그건
결국 "이중투자"가 된다.

하프세트나 중고채를 사서 쓴후 그 채를 다른사람에게 물려줄 계획이면
몰라도 그렇지 않다면 한번 살때 "제대로 된 채"를 사는 것이 이중투자를
예방할수 있다.


<>.골프채는 우드와 아이언을 같은 브랜드로 살 필요가 전혀 없다.

회사별로 우드에 강점이 있거나 그 반대의 경우가 많은 법으로 따로 사도
전혀 문제가 없다.

골프채의 가격을 좌우하는 것은 "샤프트"의 재질이다.

헤드와 그립을 연결하는 샤프트가 스틸이면 값이 싸고 그라파이트종류이면
값이 비싸다.

골퍼의 나이가 50세미만이면 아이언은 스틸샤프트를 선택해도 전혀 문제가
없다.

그러나 우드만큼은 나이에 관계없이 그라파이트종류의 채를 고르는게
후회가 없다.

그라파이트샤프트는 거리에 도움이 되고 다루기도 스틸에 비해서 쉽기
때문에 거리가 생명인 우드는 그라파이트채를 쓰는게 일반적이다.

골퍼들은 보통 1,3,5번우드를 사는데 예산상 문제가 있으면 드라이버만은
좋은 것으로 고르고 4번우드 하나만 추가하는 것도 방법이다.


<>.초보자들은 개인적으로 소개받거나 작은 골프숍에 가서 채를 사는
것보다 대형매장에 가서 사는게 좋다.

대형매장은 선택의 폭이 넓고 또 애프터서비스도 좋다.

그곳에 가서 "예산이 120만원정도인데 드라이버는 괜찮은 것을 사고 싶으니
나머지를 맞춰달라"는 식으로 상담하면 될 것이다.

요즘엔 국산골프채도 외제에 비해 손색이 없는 만큼 "외제 유명브랜드"에
집착할 필요는 없다.

"스윙웨이트"니 하는 골프채 사양은 초보자가 모를수밖에 없으니 전문
판매원의 설명에 따르면 된다.

(김흥구기자)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