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를 지나치게 참으면 고혈압환자는 급성관상동맥질환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아지고 정상인도 고혈압을 일으킬 우려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최근 연세대의대 정신과 고경봉교수가 서울 중앙병원의 협조로 중앙병원
에 내원한 환자 50명과 건강진단을 받으러온 정상성인 50명을 대상으로
분노의 표현및 억압정도를 비교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분노척도조사표를 이용,고교수팀이 조사한 결과 고혈압환자는 정상인보다
화를 표현하지않고 참는 경우가 더 많았다.

정상인의 경우도 분노억압정도가 높을수록 수축기혈압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혈압환자의 분노척도점수는 남녀간에 별 차이가 없었으나 정상인
에서는 분노표현척도점수가 남자가 여자보다 높게 나타나 여자들이 화를
더많이 참음으로써 고혈압에 걸릴 위험성도 남자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