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임없이 화제를 몰고다니는 아르헨티나 축구영웅디에고 마라도나가
이번에는 국내 1부리그팀인 데포르티보 만디유의 감독직에서 취임
3개월만에 사임했다.

마라도나는 7일 기자회견에서 "성적 부진을 이유로 구단주가 탈의실까지
와서 선수들을 나무란 것은 축구선수에 대한 모욕으로 이를 참을 수 없어
감독직을 사임한다"고 밝혔다.

구단주인 로베르토 크루즈는 팀 성적이 최하위를 달리면서 최근에는
"뉴웰즈 올드 보이즈"에 또다시 패하자 탈의실을 찾아 선수들의
분발을 촉구했으나 무슨 말을했는지는 확인되지않았다.

마라도나는 구단주가 실수를 인정하고 사과할 경우 사임을 철회할수도
있다 고밝히고 있으나 로베르토 크루즈는 현재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고 있다.

데포르티보 만디유는 마라도나가 지난 9월초 감독에 취임한이후 11차례
경기를 가져 1승5무5패라는 최악의 성적을 기록,2부리그로 추락할 위기에
처해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