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제1회아시아쇼트트랙스피드스케이팅선수권대회 첫날 경기에서 세계
신기록 7개를 세우며 남녀 3종목의 1-3위를 석권했다.

한국남자팀은 1일 목동실내링크에서 열린 대회 첫날 500m에서 이준호(쌍방
울) 채지훈(연세대) 박세우(한체대)가 나란히 세계신기록을 수립하며 1.2.3
위를 독차지했으며 1,500m에서도 채-박-이가 나란히 메달을 휩쓸었다.

또 여자팀은 1,500m에서 릴레함메르 동계올림픽 2관왕 전이경(배화여고),
원혜경(신반포중), 김양희(정화여고), 김윤미(정신여중)가 모두 세계신기록
을 세우며 1-4위를 차지, 한국의 독무대를 이뤘다.

그러나 여자 500m에서는 중국에 1.2위를 모두 내주고 원혜경과 김윤미가 3.
4위에 머물러 아쉬움을 남겼다.

한국선수 3명과 일본선수 1명이 뛴 남자부 500m결승에서 막판 극적으로 1위
로 골인한 이준호는 42초99의 세계신기록(종전 43초08.93 뷜레르민)을 세웠
고 채지훈은43초03, 박세우는 43초05로 신기록행렬에 동참했다.

한.일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남자부 1,500m에서는 릴레함메르 500m 금메달리
스트 채지훈이 일본선수들을 모두 제치고 특유의 막판 스피드를 발휘, 3바퀴
를 남기고 단연 선두로 나서 아시아정상의 기량을 선보였다.

한국 중국 일본 몽골 4개국 31명의 선수가 참가한 이번대회 첫날 예,결선에
서는 세계신기록 8개와 한국신기록 2개(예선)가 쏟아져 나왔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