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오픈 5회우승경력의 톰 왓슨(미.45)이 7년여만에 미국에서 1승을 거둬
오랜만에 관록을 과시했다.

26,27일 이틀동안 미국 캘리포니아주 빅혼GC(파72)에서 18홀 경기로 열린
미PGA투어 스킨스게임에서 왓슨은 4개의 스킨(16만달러)이 걸린 연장 첫홀을
6m짜리 버디퍼팅 성공으로 마무리하며 총상금 54만달러중 가장 많은
21만달러를 획득했다.

왓슨의 이번 우승은 지난87년 나비스코챔피언십이후 미국에서는 7년만이며
외국경기를 포함하면 92홍콩오픈 우승이후 2년만의 것이다.

스킨스게임의 명수 페인 스튜어트, 미국랭킹 1위 프레드 커플스, 암과의
투병을 극복하고 오랜만에 필드에 나선 폴 에이징거, 그리고 왓슨 4명이
나선 이대회에서 4선수는 4만달러의 스킨이 걸린 15~18번홀을 비겨
16만달러를 놓고 연장에 돌입했다.

18번홀(파4)에서 열린 연장 첫홀경기에서 왓슨은 7번아이언 세컨드샷이
핀오른쪽 6m지점에 멈췄고 그 퍼트를 유일하게 버디로 연결, 승부를 갈랐다.

첫날 한개의 스킨도 못땄던 커플스는 둘쨋날 14번홀에 걸린 5개의 스킨을
획득하면서 17만달러를 벌어 2위를 차지했고, 스튜어트와 에이징거가 각
8만달러로 공동3위를 기록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