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아침, 박이사가 출근하자 직원들이 그의 얼굴을 살핀다.

이어 이부장이 호출을 받고 박이사 방으로 들어간다.

한참 있다, 이부장이 나오자 직원들이 모두 이부장에게 묻는다.

"부장님, 오늘 기상도가 어떻습니까. 어제 잘 맞으신것 같아요"

이부장은 고개를 흔든다.

"별로 안 좋아. 보아하니 어제 100개를 넘은 것 같아"

그 말을 들은 직원들은 한결같이 속으로 생각한다.

"오늘 결제는 전부 오후로 미뤄야 겠군. 오전에 들어가면 깨질 것이
분명해"

그날 퇴근후 김과장과 정대리, 미스신등 직원 몇명이 생맥주를 한잔할때
김과장이 제안을 했다.

"도대체 골프가 뭐길래 골퍼들이 저 야단 들이지. 모였다 하면 골프얘기뿐
이고 한번 잘 맞으면 ''허허''하다가 한번 안맞으면 모두 저기압이 되니 원.
거래처에 나가도 요즘엔 골프만이 화제로 골프를 모르면 대화가 풀리질
않아. 이거 우리도 골프를 배워야 하는 것 아니냐. 어차피 언제 쳐도 쳐야
될 것이 뻔 하니 이왕이면 지금 배워 두는게 좋겠어"

X세대인 정대리도 고개를 끄덕였다.

"일단은 투자를 하자. 배워야 할 것은 먼저 배우는게 최선. 올 겨울은
골프에 한번 미쳐보자. 당장 필드에 나가기는 어렵더라도 골프의 정체는
파악할수 있을 것이다. 앞서가는게 우리들의 신조 아닌가"

이렇게 해서 우리의 김과장을 비롯, 직원들은 보너스를 털어 연습장등록
부터 시작했다.

<>.앞의 "작문"에서 보듯 골프는 대부분 기업에서의 일상적 "화제"가
되고 있다.

사장이하 웬만한 부장들까지 골퍼들은 모두 "비지니스를 위해 골프를
칠 수 밖에 없다"고 얘기하지만 실질적으로 직원들은 고개를 갸우뚱 하는
경우가 많다.

"김과장의 골프입문"은 바로 그 수많은 "의문"에 대한 해답이 될 것이다.

이 시리즈는 골프를 새로 배우려는 사람, 골프의 정체에 대해 알고 싶어
하는 사람, 그리고 이미 골프에 입문했지만 정확한 "기초지식"이 없는
사람들을 위한 "아주 쉽고도 완벽한 가이드"로 꾸미게 된다.

이 시리즈는 이상무가 아직 골프를 시작하지 않은 부장들에게, 그리고
골프 치는 이부장이 김과장등 직원들에게 "읽기"을 권할수 있다.

또 정대리등 수많은 젊은 직원들도 언젠가의 골프입문을 위해 서로가
돌려 읽을 수 있을 것이다.

(김흥구기자)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