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 (1) -"36분이라도 좋으니 시간만 주세요. 요즘 찬밥 더운밥 가릴
시기가 아니지 않읍니까"

요즘 해뜨는 시각은 7시 15-20분사이로 첫팀은 빨라야 7시,마지막팀은
12시 40분엔 나가야 정상이다. 위에서의 36분은 물론 새벽 6시 36분을
가르킨다.

그시간은 아주 캄캄한 시간. 아마 3홀정도는 볼이 전혀 보이지 않을
것이다.

그래도 괜찮다며 시간을 달라고 하니 골퍼나 골프장이나 정말 힘겨운
노릇.

<>풍경 (2) -골퍼한명이 골프장의 K전무한테 전화를 걸었다. 여직원이
전화를 받았는데 전화속에서 K전무의 목소리가 들렸다.

"이봐.나 아직 안들어 왔다고 해. 난 지금 없는거야" 상황은 이해할수
있다. 그러나 바로 그런 해프닝이 골퍼와 골프장간의 "불신"을 깊게
하는 것 아닌가.

주말 아침부터 골치아픈 풍경만을 얘기한것 같다. 풍경(3) 으로 한번
웃고 넘어가자.

<>풍경 (3) - 어느 비오는 토요일.L부장이 점심시간까지 자리를 지키고
있자 과장 한명이 물었다.

"부장님, 요즘엔 결혼식도 비가 오면 취소되는 모양이죠"

토요일 오후마다 결혼식 참석차 골프장으로 나가던 L부장. 정말 할말이
없었다나.

<>이번 주말(19-20일)의 날씨는 주중의 궂은 날씨에서 벗어나 전반적
으로 맑을듯.

토요일은 대부분 지방이 "구름 조금"이고 일요일은 "맑은후 구름 많음"
이라는 기상청 예보. 한마디로 비 걱정은 말라는 얘기.

일요일 기온은 서울 수원 대전 춘천 인천의 경우 최저가 3-4도이고
최고가 12-14도.영호남지방은 낮 최고가 17도까지 오른다.

토요일 아침의 경우 안개끼는 곳이 많겠다는 것이 골프의 변수.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