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체들의 토요휴무제가 확산되자 이들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여행사들의
사이판행 위크엔드투어프로그램이 인기상품으로 정착되고 있다.

일부 후발여행사들이 "금요일저녁 출발~월요일새벽 도착" 레저투어를
기획하는가 하면 기존의 사이판레저여행상품을 보강하고 상품권과 쿠폰발행
계획도 세우고 있다.

최근 한설문조사에 따르면 국내기업체가운데 토요휴무제를 실시하고 있거나
5년내에 실시예정인 업체가 약78%에 달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지난8월 39만5,000원의 "사이판리프레시3박4일투어"상품을 내놓은
(주)인텔여행사는 직장인 전문직여성 가족등의 호응이 높아 내년부터는
이상품을 상설화하고 여행상품권을 발행키로 했다.

이여행사는 지금까지 수백여명이 리프레시투어를 신청하고 예약취소사례도
거의 없어 앞으로 필리핀 엘리도의 노아리조트클럽과 연계, 필리핀리프레시
투어상품도 개발할 계획이다.

리프레시투어는 사이판PIC호텔숙박이라는 유리한 조건으로 외국인회사
제약업체종사자등 토요휴무직장인이나 보험회사단체 전문직 자영업자는
물론 외국인들까지 신청하고 있다.

지난 6월부터 사이판인근 티니안섬에서 서바이벌게임및 수상레저투어를
실시해 기업체단체고객들의 호응을 받은 (주)동화엔담은 성수기인 12월,
1월중에도 현지의 통나무집 10채(100여명 수용)를 이용, 위크엔드레저
프로그램을 상설화하고 있다.

이회사는 내년부터 서바이벌게임과 스킨다이빙 바나나보트등 각종레저는
물론 숙박및 식사까지 항목별쿠폰을 발행, 여행객들이 선택적으로 레저를
즐길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밖에 파라다이스여행사등 몇몇 여행사에서도 금요일저녁에 출발하는
위크엔드여행상품개발을 검토하고 있다.

금요일저녁출발의 해외여행은 항공거리상 5시간이하의 일본 대만 홍콩 괌
사이판 필리핀이 가능하며 상품특성상 관광보다는 휴식과 레저에 비중을
두는 프로그램이다.

인텔여행사의 김재은부장은 "리프레시투어가 해외에서의 레저나 휴식공간을
저렴한 비용으로 보낼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며 "95년부터는 가장
저렴하고 인기있는 해외여행상품으로 완전 정착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최명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