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아이언은 거리용클럽이 아니라고 말한다.

아이언은 방향성이 우선이라는 얘기다.

그러나 천만의 말씀.

제거리가 안나는데 방향이 아무리 좋아야 무슨 소용이 있는가.

어떤 골퍼가 150m의 파3홀에서 5번아이언으로 쳤는데 그린에 못미쳤다고
하자.

그럴경우 4번아이언으로 치면 된다고 보통 말한다.

그러나 5번아이언샷이 평균거리에 미달하는 골퍼는 4번으로 쳐 봤자
5번아이언이상의 거리가 날리 없는게 바로 골프의 속성이다.

아이언거리가 보통수준에 미달한다는 것은 스윙이 원래 잘못됐거나 임팩트
가 아주 약하기 때문인데 그런상태로 클럽길이만 늘려봤자 언제나
"일회용조치"가 될 뿐이다.

5번아이언의 거리가 짧으면 4번도 짧을 것이고 5번아이언이 뒤땅이 되면
4번아이언의 뒤당 확률은 더욱 높은 것으로 봐야 한다.

한마디로 근본적 치료책이 필요하다는 것으로 그 방법은 내일 얘기하자.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