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복을 하지않고 복강경을 이용해 수술하는 복강경수술의 범위가 확대
되고 있다.

단국대병원의 간담췌장외과 김정택교수팀이 개복을 하지않는 위암의
복강경수술에 성공한데이어 서울중앙병원에서도 일반외과 최윤백교수팀이
복강경을 이용한 비장절제술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개복을 하지않고 복강경으로 위암수술을 한 것은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시행된 것이다.

김교수팀은 위암환자의 복부 4곳을 1 정도씩 절개한 후 그곳에 투관침을
넣어서 위암조직을 잘라냈다고 설명했다.

보통 일반적인 위암수술은 복부를 15 가량 절개해 위암조직을 잘라낸다.

비장도 복잡한 해부학적 위치를 갖고있어 배를 열지않고 복강경을
이용해 수술하는 것은 대단히 드문 일로 꼽힌다.

비장은 우리몸의 왼쪽 상복부에 위치해 위로는 횡경막과 하부늑골,
안으로 위장과 췌장끝등에 걸쳐있는 복잡한 해부학적 구조로 대개는
15~20cm씩 왼쪽늑골을 절제하는 수술을 적용하고있다.

최교수팀은 전신마취상태에서 5개의 투관침을 꽂고 비장절제술을
시행했다고 말했다.

35세가량의 여성환자는 수술다음날부터 음식섭취및 운동이 가능했고
3일만에 배액관을 제거했다고 최교수팀은 밝혔다.

복강경수술은 개복수술시의 고통이 거의 없어 환자는 수술다음날부터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으며 퇴원도 수술후 일주일이면 가능해 최근 각종
부위의 수술에 적용이 늘고있는 추세이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