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우순이 누구냐?"

미국 유럽선수들이 판을 휩쓸다시피한 세계여자프로골프계가 "동양의
다크호스" 고우순을 주목하고 있다.

대회장소는 일본이지만 94미LPGA투어 마지막 공식대회로 미국에서
활약하고 있는 세계정상급 선수들이 모두 참가한 도레이 저팬퀸즈컵
골프대회 리더보드에 고우순이라는 이름이 이틀연속 버젓이 자리잡고
있었기 때문이다.

고우순은 5일 일본 도쿄근처 오크힐스CC(파71.전장 6,056야드)에서
열린 대회(총상금 70만달러) 2라운드에서 이븐파 71타를 기록,합계
6언더파 136타로 공동2위를 마크했다.

대회 첫날 65타의 데일리베스트로 단독선두에 나섰던 고는 2라운드에서
다소 주춤,선두와 2타차의 2위그룹으로 밀려났지만 최종 3라운드에서의
선전여부에 따라 세계적 선수로 발돋움할수 있는 기회를 맞게 됐다.

89년부터 4년연속 국내상금왕을 차지한뒤 지난해 8월 일본 프로테스트에
합격,한국선수로는 최단시일인 8개월만에 94기분클래식을 석권한 고는
일여자골프계에서 이미 원재숙과 더불어 한국을 대표하는 쌍두마차로
인식되고 있다.

한편 2라운드 선두는 지난대회 우승자로 합계 134타를 기록중인
백전노장 베시 킹(38.미)이며,현재 미투어 상금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장타자 로라 데이비스(영),제인 제드(미)가 고와 함께 공동2위를
형성하고 있다.

고외의 한국선수로는 94동일레나운클래식 챔피언 이영미와 김애숙이
합계 5오버파 147타로 하위권을 마크했고,구옥희 원재숙은 커트오프
통과에 실패

<>2일째 전적

1.베시 킹(134타-67.67) 2.고우순(이하 136타-65.71),로라 데이비스
(67.69),제인 제드(68.68) 5.헬렌 알프레드슨(이하 138타-70.68),
세리 스타인하우어(70.68),발 스키너(70.68),알리시아 디보스(70.68),
낸시로페즈(67.71),줄리 라센(66.72)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