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에서 금기시 되는것중 하나가 "톱에서부터 볼을 치는 것"이다.

"백스윙톱에서 부터 볼을 친다"는 얘기에는 두가지 경우가 있다.

하나는 백스윙톱을 완료하기도 전에 다운스윙을 시작한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톱에서부터 있는 힘껏 내려친다는 뜻이다.

백스윙과 다운스윙은 운동방향이 정반대이다. 운동방향이 정반대로
바뀌려면 그 바뀌는 지점이 정지상태가 돼야한다.

이는 자동차가 후진하려면 일단 "스톱"을 해야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그러나 골퍼들은 "볼을 쳐야한다"는 생각에 가득차 톱에서의 정지상태가
이뤄지기도 전에 다운스윙을 시작한다.

이는 몸의 꼬임도 덜되고 스윙궤도도 틀어지는 형태가 돼 영낙없이
미스샷을 유발시킨다.

또 톱에서 부터 온 힘을 모아 내려쳐도 정작 임팩트존에서는 오히려
헤드스피드가 줄어든다.

조용히 다운스윙을 시작, 임팩트존에서 가속시키라는 얘기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