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성 대한유도회 회장이 국제무대에서 국제유도연맹(IJF)회장 출마를
공식으로 선언했다.

두산그룹 부회장이기도 한 박용성회장은 4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94
세계청소년유도선수권대회가 벌어지고 있는 이집트 카이로의 메리디안
호텔에서 바게나 세계유도연맹 회장(스페인)과 가노 일본유도연맹회장등
국제유도계 거물들이 모두 참석한 자리에서 "차기회장 선거에 출마하겠다"
고 공식 선언하고 공개적인 득표활동을 시작했다.

지난달 15일 서울에서 국내기자회견을 통해 세계연맹 회장 출마를 밝힌
바 있는 박회장은 이날 "국제유도 발전을 위해 내년총회에서 있을 회장
선거에 후보로 출마한다"고 말하고 "여러분들의 현명한 판단을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리셉션에는 당초 예상보다 훨씬 많은 160여명의 국제유도인들이
참석했으며 특히 이미 출마선언을 한 바게나 현회장과 가노일본 회장이
박회장과 자리를 함께해 주목을 끌었다.

박회장은 대회가 끝나는 6일까지 이곳에 머문뒤 7일부터는 유럽을
순회하며 득표활동을 하고 12일께 귀국할 예정이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