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체전취재반]15년만에 한밭벌 대전에 성화가 활활 타올랐다.

"뛰자 달리자 더욱힘차게"를 대회구호로 내건 제75회전국체육대회가
27일 대전공설운동장에서 화려하게 개막됐다.

지난75년이후 15년만에 대전에서 열린 이번대회는 전국15개시도와 12개
해외동포팀에서 2만2,000여명의 선수단이 참가, 대전일원 51개경기장에
서 내달2일까지 7일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이번대회에서 대회2년 연속우승을 넘보는 경기도와 2년만의 정상탈환을
노리는 서울특별시의 각축이 예상되며 주최시인 대전직할시는 종합5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대회 첫금메달의 영광은 경기도대표로 출전한 히로시마아시안게임 여자
유도금메달리스트 현숙희(21.용인대)가 차지했다.

이날 대전명석고체육관에서 시작된 유도경기첫날 여대일반부52kg급결승에서
현숙희는 라이벌 이강희(인천)를 경기시작 3초만에 발목잡아채기로 한판승으
로 꺾고 금메달을 따냈다.

현숙희는 히로시마아시안게임에서 일본의 다케다를 1분만에 누르기한판으로
꺾어 한국의 종합2위달성에 한몫을 했던 선수로 대회2년연속우승을 노리는
경기팀에 첫금메달을 선사했다.

이날 유도여자일반부결승에서는 56kg이하급의 정선용(광주)과 정성숙(경북
.61kg이하급) 조수정(경남.66kg이하급) 문지윤(인천.72kg이상급) 손현미(경
기.무제한급)등이 각각 금메달을 획득했다.

대전공설운동장에서 화려하게 열린 이날 개막식은 오후2시20분 합창단의
우렁찬 합창을 시작으로 식전행사가 열렸으며 팡파르가 울려퍼진 가운데 각
시도 선수단이 입장했다.

이민섭문화체육부장관의 개회선언 염홍철대전시장의 환영사에 이어 대회기
가 올려지며 권태호 임정아선수가 성화를 점화함으로써 개막식분위기는 고조
됐다.

공식행사로 김운용대한체육회장의 개회사와 김영삼대통령의 치사가 이어졌
고 대전대표인 김학균(대전중구청) 김윤미(대전체고)두선수가 정정당당히 싸
울것을 선서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