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어지러움증을 느끼면 빈혈을 먼저 떠올리게 마련.

그러나 실제로 병원에 찾아갈 정도의 현기증이라면 빈혈보다는 대개 귀의
이상에 의한 현기증이 많다.

연세대의대 이원상교수(이비인후과)에 따르면 최근 5년새 귀의 말초성질환
에 의한 현기증이 대단히 늘어나고 있다고 말한다.

최근들어 이비인후과영역환자의 10%에 이를 정도로 많아졌다는 설명이다.

귀의 이상에 의한 현기증은 대개 내이염이나 메니에르병, 두위변환현기증에
의한 것이 많다.

내이염은 귀안쪽의 달팽이관이나 전정미로가 감염되는것.

메니에르병은 내이속에 액체가 과도하게 축적되면서 내이에 자극을 주는
것으로 귀에서 소리나고 어지러움증이 나타난다.

두위변환현기증은 귀속에 있는 물질인 이석이 떨어져 움직이면서 머리를
한쪽으로 돌릴때마다 현기증이 나타나는 것으로 나이가 들면서 많이 발생
한다.

증상은 빈혈에 의한 현기증과 거의 유사하지만 세상이 돈다는 느낌이
드는, 다시말해 회전성어지러움증이라면 거의 귀의 이상에 의한 어지러움증
으로 볼 수 있다고 이교수는 설명했다.

현재 귀의 이상에 의한 어지러움증은 원인에 따라 약물과 수술적 치료,
재활치료등으로 치료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