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로시마 아시아드의 특징중 하나는 100만 시민들이 모두 자기일처럼
나서 대회를 치르고 있다는 점이다.

그런 이번 대회에 마쯔다( MAZDA ) 얘기가 빠질수 없다.

마쯔다는 도요타 닛산에 이어 일본 랭킹 3위를 다투는 세계적 자동차회사.
74년의 역사를 갖고 있으며 본사가 히로시마에 있다.

마쯔다는 이번대회 69개 공식 스폰서중 하나이다.

조직위원회에 3억엔(24억원)을 후원했다.

마쯔다도 기업인이상 대가없이 부담할리는 없고 각종 광고권한을
행사하는 조건이다.

또 선수단 운영요원 수송을 위해 각종 자동차 630대를,마라톤과
육상경기를 위해 8대의 전기자동차를,성화릴레이를 위해 3대의 차량을
각각 지원했다.

마쯔다는 물적지원말고도 통역요원으로 500명,경기운영요원으로
158명,운전요원으로 85명,그리고 조직위파견 6명등 모두 749명의
인적지원도 했다.

마쯔다는 이밖에 120명의 해외선수단에게 자사 숙박시설을 제공해주고
공장견학을 시키는가 하면,대회기간중 수입업자 및 딜러 초청,각종
문화행사개최등 거의 전부문에서 거사적 지원을 하고 있다.

물론 이와같은 일들은 히로시마현 전체산업 수출량의 54%,생산액의
25%,전인구의 10%를 점유하는 마쯔다로서 마땅히 해야할 바라고
치부할수도 있겠다.

히로시마 향토기업으로서 이번대회에 임하는 마쯔다의 자세에서
바람직한 사회-기업관계를 연상할수 있다.

< 히로시마=김경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