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 돌핀스가 창단후 처음으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태평양은 12일 대전에서 벌어진 94프로야구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연장 10
회초 터진 김경기의 중월 솔로홈런 한방으로 한화 이글스에 2대1로 승리했
다.

결승홈런을 때린 김경기는 플레이오프 3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 팀의 한국
시리즈 진출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태평양 돌핀스는 이로써 5전3선승제의 플레이 오프에서 내리 3연승, 오는
18일부터 LG트윈스와 한국시리즈를 벌이게 된다.

태평양은 3회말 주자 1,2루에서 한화 장종훈의 안타성 타구를 유격수 염경
엽의 호수비로 실점위기를 넘긴뒤, 4회초 선두 김갑중이 한화 선발 구대성
의 초구를 통타, 좌중월 1점홈런을 뽑으면서 리드를 지켜나갔다.

한화도 이에 맞서 5회말 김상국이 좌중월 1점 홈런을 응수, 승부를 원점으
로 돌려놓았다.

그러나 태평양은 최상덕, 정명원의 특급 계투진이 한화의 타선을 철저히
틀어 막은데 힘입어 10회초 2사에서 김경기가 한화의 두번째투수 정민철의
투구를 통타, 중월 1점홈런으로 3시간30분간의 혈전을 마무리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