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로시마=김경수 기자] 제12회아시아경기대회 11일째경기에서 한국은
기대를 모았던 사격에서 노골드의 부진을 보인 가운데 볼링과 근대5종
에서 금메달1개씩을 추가했다. (오후5시30분현재)

12일 히로덴볼링장에서 열린 여자볼링 매스터즈결승에서이지연(부산
남구청)은 대표팀후배 김숙영(이화여대)을 2게임합계 389-321로 물리치고,
금메달을 획득, 86년서울아시안게임에 이어 매스터즈종목2회연속(90년
대회는 볼링종목제외)우승을 일궈냈다.

남자볼링매스터즈에서는 노메달의 부진을 보였으나 한국남녀볼링은
이번대회 볼링종목 12개금메달가운데 여자부3개의 금메달을 비롯,
금4은4동3의는 기대이상의 성적을 올렸다.

누마타대학승마장에서 열린 근대5종마지막날 승마경기에서는 아시아
정상 김명건(상무)이 1,070점을 따내 전날까지 4종목에서 얻은 4,259점을
포함, 합계 5,329점을 올려 카자흐스탄의 알렉산드르 파리진(5,227점)을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김미섭(한체대)은 5,160점으로 동메달을 추가했으며 단체전에서는
카자흐스탄에 져 아깝게 은메달에 머물렀다.

확실한 금메달획득종목으로 기대를 걸었던 여자스포츠권총종목에서는
세계선수권자 부순희(한일은행)가 중국의 벽을 넘지 못해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따는데 그쳤다.

주부선수 부순희는 본선2위로 개인전결선에 오른뒤 막판실수로 결선
합계 684.7점을 기록 중국의 판시아오핑에 0.4점차로 뒤져 아깝게
정상의 자리를 내줬다.

또 남자소구경소총복사에서는 1,768점으로 단체전4위에 머문데이어
개인전에서도 바르셀로나올림픽금메달리스트 이은철(한국통신)이
691.8점으로 7위에 그치는 극심한 부진을 보였다.

한국은 종반으로 접어드는 12일 육상에서 남자800m아시아기록보유자
이진일(경희대)과 400m의 손주일(경찰대) 높이뛰기의 이진택(경북대)이
마라톤제패에 뒤이어 육상금메달을 노린다.

또 한국은 레슬링과 볼링등에서 좋은 성적을 올린데다 구기종목에서
모두 강세를 보이고 있고 사격 유도에서 많은 수의 금메달추가가
가능해 당초 목표인 3회연속 종합2위달성은 무난히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