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히로시마=김경수 기자 ] 황영조(코오롱)가 올림픽에 이어 아시안게임
마라톤 마저 제패했다.

바르셀로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황영조는 9일 히로시마 광역공원
주경기장을 출발해 평화공원에 이르는 42.195 풀코스에서 펼쳐진 남자부
마라톤에서 2시간11분13초에 골인,일본의 희망 하야타 도시유키(2시간
11분56초)를 여유있게 따돌리며 히로시마 하늘에 태극기를 높이 올렸다.

이로써 한국은 아시안게임 마라톤에서 북경대회에 이어 2연패를 달성
하며 통산4회 우승을 이뤘고 황영조는 91유니버시아드와 92올림픽을 포함,
종합대회를 모두 석권하는 유일한 선수가 됐다.

황과 함께 출전한 김재용(한전)은 2시간13분11초로 동메달을 추가했다.

황은 그러나 일본과의 치열한 레이스 신경전 때문에 지난 4월 보스턴대회
에서 자신이 세운 한국기록 2시간08분09초를 경신하는데는 실패했다.

한편 한국은 이날 남자볼링 5인조에서 금메달을, 남자양궁개인전에서
금메달과 은메달을 추가한데 이어 여자배드민턴단체전에서도 금메달을
획득했다.

<>마라톤 기록

<>남자부=1.황영조(한국) 2시간11분13초 2.하야타 도시유키 (일본)
2시간11분56초 3.김재룡(한국) 2시간13분11초 4.후강준(중국) 2시간
15분36초

<>여자부=1.종환디(중국) 2.시간29분32초 2장리롱(중국) 2시간36분27초
3.후지무라 노부코(일본) 2시간37분03초 4.정영임(한국) 2시간38분43초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