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로시마=김경수 기자] 한국이 레승링에서 무더기로 금메달을 켄데 이어
체조 남자 개인안마에서 금메달을,남자 볼링 2인조전에서 은메달을 추가
하고 여 자양궁도 쾌조의 스타트를 끊는 등 메달사냥행진을 계속했다.

한국선수단은 아시안게임 5일째인 6일 히로시마 히로덴 볼링장에서
벌어진 남자볼링 2인조전에서 민철기-서국조가 2,527점을 기록하며
분전했으나 일본의 다가타-야마모토(전형-산본.2,607점)에 80점뒤져
금메달을 놓쳤다.

또 세노가와양궁장에서 벌어진 여자개인전 싱글라운드 첫날경기에서
북경대회 금메달리스트인 이은경등 출전 선수 4명이 모두 1-4위를
힙쓸어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한국은 이에따라 이날 오후 3시현재 금메달7개,은메달 5개,동메달 8개등
모두 20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이은경은 이날 70M와 60M에서 중간종합 670점으로 1위를 달렸고 임정아
가 669점,한희정이 664점,강경옥이 663점을 기록했다.

한국은 또 여자단체전에서도 합계 2,003점으로 중국(1,993점),
인도네시아(1,913점)을 여유있게 따돌리고 선두에 나섰다.

한국은 이에앞서 5일 히로시마 스포츠파크에서 열린 레슬링 그레코로망형
48kg급에서 심권호(한체대)가 첫 금메달을 목에 건것을 비롯 레승링에서만
3개,수영 펜싱 볼링엔서 각 1개등 모두 6개의 금메달을 땄다.

한국은 이로써 금6 은4 동8개로 종합3위에 올라서며 일본과의 2위다툼
에 불을 댕겼다.

5일 경기에서 한국은 심이외에도 그레코로만형 68kg급의 김영일
(삼성생명)과 100kg급의 송성일(상무)이 금메달을 추가했다.

한편 한국팀은 남자수영에서도 간판스타 지상준(한체대)이 히로시마시
종합 실내수영장에서 벌어진 배영200m결승에서 대회신기록인 2분00초65를
기록하며 우승, 이종목 첫 금메달을 한국에 안겼다.

지는 90북경대회에서도 이종목에서 우승했었다.

이밖에 한국은 볼링개인전에서 김숙영(이화여대)이 합계 1,347점으로
일본선수를 제치고 당당 금메달을 획득했으며 한국선수끼리 메달색갈을
다툰 남자펜싱 사브르 개인전에서도 김상욱과 이효근(이상 지하철공사)
이 나란히 금메달과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대회 6일째인 7일에는 한국이 기대하는 메달박스 사격이 금밭캐기
대장정에 돌입한다.

모두 34개의 세부종목으로 육상 수영에 이어 이번대회 3번째로 많은
금 메달이 걸린 사격은 남자자유권총과 여자공기소총을 시작으로
8일간의 열전 에 들어간다.

이날에는 사격을 비롯 역도 수영등에서 모두 17개의 금메달이 나오며
세계최강을 자랑하는 양궁이 2종목예선을 치르며 금메달에 바짝 다가선다.

이날엔 사격을 비롯 역도 펜싱 21개종목에 한국선수단이 출전한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