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제12회 아시아경기대회 개막4일째인 5일 하루에만 6개의 금메달을
획득, 메달경쟁에 본격 뛰어들었다.

이날 한국은 동히로시마 스포츠파크에서 열린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48kg
급에서 심권호(한체대)가 첫 금메달을 목에 건 것을 시발로 레슬링에서만
3개, 수영 펜싱 볼링에서 각1개등 모두 6개의 금메달을 땄다.

한국은 이로써 금6 은4 동8개로 종합3위에 올라서며 일본과의 2위다툼에
불을 댕겼다.

전일 이미 승자결승에 올라 최소 은메달을 확보했던 심권호는 결승전에서
이란의 심카 아실을 맞아 저돌적인 공격으로 시종 우세한 경기를 벌인끝에
판정승을 거두고 대회 첫 금메달을 한국선수단에 안겼다.

159 53 의 체구에 레슬링입문 10년째인 심은 93국제레슬링대회와 월드컵
대회에서 1위를 차지하는등 지난해부터 부쩍 기량이 향상돼와 이번 대회
금메달이 예견돼왔었다.

심외에도 한국은 그레코로만형 68kg 급의 김영일(삼성생명)과 100kg급의
송성일(상무)이 금메달을 추가했다.

남자수영의 간판스타 지상준(한체대)은 히로시마시 총합실내수영장에서
열린 배영200m 결승에서 대회신기록인 2분00초65를 기록하며 우승,이 종목
첫 금메달을 한국에 안겼다.

지는 90북경대회에서도 이 종목에서 우승했었다.

또 볼링 개인전에 나선 김숙영(이화여대)도 합계 1,347점으로 일본선수를
제치고 당당 금메달을 획득했으며,한국선수끼리 메달색깔을 다툰 남자펜싱
사브르 개인전에서 김상욱과 이효근(이상 지하철공사)이 나란히 금 은메달
을 목에 걸었다.

한국은 이날 금6 은1개외에 승마 마장마술 개인전에 출전한 신창무(삼성
승마단)와 레슬링 그레코로만형의 이태호(한체대) 김연수(성신양회)가
동메달 3개를 추가했다.

한국팀은 구기종목에서 남자축구가 오만을 2-1로 누르고 2승째를 올렸고,
몽골리아를 3-0으로 누른 여자배구와 대만을 101-83으로 제압한 여자농구도
각각 3승 2승째를 거두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