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동호인이 늘어나고 있는 래프팅붐을 타고 래프팅보트와 유사한
"인플래터블카누"가 신종레포츠종목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인플래터블카누"는 일반용의 딱딱한 하드셸 카누와는 달리 고무튜브식
몸체(재질 PVC코팅나일론)을 사용해 래프팅의 안정성과 카약의 조종성을
겸비, 내륙물길여행용으로 적합한 레포츠.

미국과 일본에서는 "인플래터블카누"가 90년들어 스키에 버금가는 인기
레포츠로 자리잡고 있다.

"인플래터블카누"는 2인승이긴 하나 선체에 여유가 있어 어린이 1~2명이
동승할수 있고 캠핑장비도 실을 수 있기 때문에 1박이상의 내륙 장거리
강탐험이나 가족단위의 주말여행용 및 강낚시용등으로 다양하게 사용할수
있는 것이 특징.

또 바람을 뺐을때 무게가 불과 15kg 정도(래프팅보트는 35~45kg)이어서
자동차나 등에 지고 자유롭게 이동할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수량이 많고 강폭이 넓어야 할수있는 래트팅은 주로 여름한철 한정된 강.
계곡에서만 가능하나 "인플래터블카누"는 수량이 적고 강폭이 좁아도 탈수
있기 때문에 4계절 전국 어느하천이나 호수등에서도 즐길수 있다.

작년에 첫선을 보인 "인플래터블카누"는 래프팅붐에 밀려 레포츠동호단체인
"와일드 스포츠"등에 의해 극소수의 인원이 즐기는데 그쳤으나 가을철에
들어 래프팅에 맛을 들인 급류동호인들이 "인플래터블카누"로 계곡을 누비고
최근 송강카누학교(대표 정미경)에 의해 본격 강습회가 개최되면서 급류
동호인들의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는 것.

정미경대표는 "8~10명이 참가하는 래프팅이 다소 번거롭고 잔재미가
떨어지는 대신 인플레터블카누는 급류의 물살에 직접적으로 보다 강하게
온몸으로 부딪치는 호쾌한 재미가 각별하고 2~3인의 소수인원의 주말여행
이나 오붓한 가족여행이 가능해 대중화전망이 밝다"고 내다봤다.

송강카누학교는 지난 2~3일 이틀간 강원도 철원군 한탄강 순담계곡에서
25척의 신형 인플래터블카누(가격 90만원)를 선보이고 이의 보급을 위한
강습회를 가졌다.

래프팅에 반해 이 강습회에 참여했다는 김경실씨(여.29)는 "카누와 카약
등은 접근하기 어렵게 느껴졌으나 막상 반나절정도 배우고 나니 뜻밖에 쉽고
자신감이 생겼다"면서 "개인적으로 가고싶은 하천을 찾아 즐기려면 강습회
에서 카누의 조종방법과 장비관리요령등을 확실히 배우는 것이 좋겠다"고
덧붙였다.

< 노 웅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