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해태 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간 3전2선승제 준플레이 오프전를
시작으로 포스트 시즌이 3일 오후 2시 광주에서 막이 오른다.

"94페넌트 레이스에서 65승2무59패로 동률 3위를 기록한 두 팀은
홈팀 우선권선정을 위한 추첨을 통해 광주에서 먼저 1차전을 치른
뒤 4일에는 구장을 홈겨 한화홈구장인 대전에서 2차전을 갖는다.

1,2차전을 통해서도 승부가 가려지지 않을 때는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3차전을가져 여기서 이기는 팀이 페넌트 레이스 2위팀인 태평양 돌핀스와
5전3선선제로 한국 시리즈 진출팀을 가리기 위한 플레이 오프전을 치른다.

준플레이 오프전에서는 "첫 경기 승리=플레이 오프 진출"을 거의 90%
이상 보장해 주기 때문에 양팀은 에이스 맞대결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김응룡 해태 감독이나 강병철 한화 감독이 모두 단기전에 관한 한
명승부사임을자타가 공인하는데다 피해가는 스타일이 아니기 때문에
1차전부터 에이스 조계현과정민철을 각각 맞대결 시킬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승부의 관건은 팀타력과 이들 에이스를 뒷받침하는 구원투수
에 달려있다고 볼 수 있다.

해태는 야구천재로 불리는 시즌 MVP 이종범과 홍현우-이호성으로
이어지는 팀타력과 선동열의 마무리에 기대하고 있다.

반면 한화는 최근 부상 후유증에서 벗어나 상승세에 있는 장종훈-이정훈
-이강돈의 활화산 타격에다 구대성,송진우의 역투에 기대를 걸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