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 바다에서 즐기는 모처럼의 휴가가 끝나면 피서지 질병이라는
반갑지않은 휴유증을 안고 돌아오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른바
피서지질병은 대개는 경미한 것들이지만 관리를 제대로 하지못하면
오랫동안 고생하기도 해 적절한 관리가 중요하다.

>>> 일광화상 <<<

태양열에 의한 일광화상은 대개 1도화상일 경우가 많다. 이럴때는 찬물을
적신 수건이나 얼음을 화상부위에 얹어두면 일단 통증은 줄일 수 있다.

이후 차가운 물로 하루에 3,4회씩 한 번에 15~20분가량 찜질을 해준다.

그러나 물집이 생기고 부으며 피부가 벗겨질 정도라면 의사에게 보이고
피부연고제를 발라 2차감염을 막아야한다.

>>> 눈병 <<<

가장 흔한 것이 아폴로눈병으로 불리는 유행성각결막염.

전염력이 강해 풀장 직장 학교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 순식간에
퍼진다.

아데노바이러스가 원인균인데 독감과 마찬가지로 특효약이 없다. 그러나
바이러스의 활동을 억제하기위해 안약도 쓰고 다른 세균에 감염되지않도록
항생제등을 쓴다.

발생후 1주일동안 점점 증상이 심해지며 이때가 남에게 전염시키기도
쉽다. 치료에는 2,3주정도 걸린다.

보기만해도 전염되는 것으로 많은 사람이 알고있으나 그렇지는 않다.
접촉에 의해 전염되므로 가족들과 수건 대야등을 따로 쓴다.

이 바이러스는 열에 약하므로 환자가 만진 물건은 끓여 사용하고
수영장등을 다녀온뒤에는 반드시 눈과 전신을 깨끗하게 씻어야한다.

>>> 접촉성 피부염및 곤충에 물렸을때 <<<

휴가지에서는 노출을 많이 한데다 피부에 땀이 차있어 피부에 닿는 풀
이나 벌레의 가루등이 땀에 녹아 피부에 스며들고 이로 인해 접촉성 피부염
이 잘 생긴다.

독나방의 가루나 딱정벌레의 분비물등 의심되는 벌레나 풀에 닿았다싶으면
깨끗한 물로 씻어낸다. 이때 문지르는 것은 금물이며 빨갛게 부어오를
정도면 의사에게 보이고 부신피질호르몬제등의 약물을 써야한다.

모기처럼 독이 없는 곤충에 물린 자리는 긁지말고 가려움이 없어질 때
까지 암모니아수나 칼라민로션등을 며칠간 계속 발라준다.

>>> 배탈 설사 <<<

복통과 구토를 동반하는 급성설사의 경우 고열과 오한등의 전신증상이
없고 물같은 상태면서 의심가는 음식물을 먹은 적이 있다면 식중독일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는 1,2일 지나면 저절로 낫지만 3,4일이 지나도
계속되고 전신증상이 같이 오면 병원으로 가본다.

일단 증상이 발생하면 보리차나 소금 설탕 혹은 이온음료를 마신다.
식사는 12시간에서 24시간정도 굶은후 미음 죽 밥의 순서로 시작한다.

<김정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