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신장병(만성신부전증)으로 고통받고 있는 사람은 약 4만명.

또 매년 2,000명가까운 환자가 새로 발생한다.

만성신부전환자를 살리기 위해 우리몸에 2개인 신장(콩팥)중 하나를 기증
하자는 운동이 한국신장협회주관으로 열린다.

서울정도600년을 기념, "신장병환자 600명살리기 시민운동"으로 명명된 이
운동은 올 한햇동안 진행되며 신장기증자의 명단은 타임캡슐에 수장돼
기록된다.

만성신부전증은 몸의 피를 걸러내는 역할을 하는 신장의 기능이 상실돼
신체노폐물을 배설시키지 못하는 병으로 일단 발병하면 회복이 거의 불가능
하다.

1주일에 2,3회씩 인공신장기계에 의존해 피를 걸러내는 혈액투석이나
하루에 네번씩 복강에 호스를 넣어 투석액을 교환하는 복막투석으로 평생을
살아야 한다.

현재로서는 타인의 신장을 이식받는 것만이 유일한 완치법이지만 장기이식
에 대한 사회적 인식부족으로 신장이식수술은 전체환자의 5%정도만 받고
있다.

이선구 신장협회회장은 설문조사결과 신장은 하나만으로도 충분하다는
사실이 거의 알려져 있지 않아 가족간에도 장기기증을 꺼리는 경우가 있다고
밝혔다.

이회장은 혈액형, 조직적합성등을 따져야 하는 신장이식은 아버지나 형제의
것이 잘맞는 경우가 많다며 "현재까지 가족도 아닌 남에게 신장기증자로
등록한 사람이 60여명이며 기증을 약속한 사람도 300명가량 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