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개막 제15회 미국월드컵축구대회가 한국을 비롯 세계24개국 축구 강
국이 참가한가운데 18일 새벽4시(이하 한국시간)시카고 솔져필드구장에서
전대회 우승팀 독일과 볼리비아의 경기를 시작으로 개막됐다.

개막경기에 앞서서는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과 헬무트 콜 독일대통령등 귀
빈과 6만7천여명의 관중이 참가한 가운데 공식개막행사와 각국민속무용단
의 화려한 율동이 경기장를 축제분위기로 만들었다. 한국은 로스엔젤레스
교민무용단이 참가,고유의 부채춤을 선보여 한국응원단과 각국 축구팬들로
부터 열렬한 환호를받았다.
또 댈러스 코튼볼구장에서도 오전 7시45분부터 25분간 가장 미국적인 개막
행사에 이어 한국과 스페인과의 경기(8시35분)가 킥오프된다.
이날 개막축제행사는 모두 3부로 나뉘어 화려하게 진행됐다. 제1부행사는
세계민속춤의 향연. 태극기를 앞세운 한국은 휴스턴지역교민을 중심으로한
무용단 19명이 전통음악에 맞춰 입장,화관무와 부채춤을 선보였다.

"댈러스의 춤"을 주제로 한 제2부에서는 미식축구팀 댈러스카우보이의 치어
걸들과 텍사스소년합창단이 화려한 춤과 음악으로 텍사스적인 분위기를 연
출했다. 제3부에서는 녹색그라운드에서 어린이축구공놀이가 펼쳐지면서 본
경기가 가까워졌음을알리면서 공연의 대미를 장식했다.

한편 한국월드컵대표팀(감독 김호)은 17일 던컨빌고교구장에서 스페인팀의
정교한 세트플레이에 대한 방어연습등 마지막 정리훈련을 통해 스페인전에
출전할 "베스트 11"을 확정했다.

김호감독은 이날 최종훈련에서 노정윤을 수비형 미드필드로 내리고 오른쪽
공격형 미드필더에 발빠르고 파워가 있는 하석주를 기용해 대스페인전에서
공격을 강화해 승부를 걸 계산을 내비쳤다.

이에따라 하석주는 왼쪽의 고정운과 함께 기회가 생기면 스페인진영에 깊
숙이 침투,득점을 올리는 "복병"으로 활용될 전망이다.노정윤은 노련미의
김주성과 함께 게임메이커로 앞뒤로 위치를 바꿔가며 활약,득점루트를 다변
화할수있게됐다.

1-4-4-1시스템의" 원톱"과 수문장은 부동의 황선홍과 부상에서 회복된 최
인영이 담당하고 풀백은 신홍기(좌)와 김판근(우)이 맡는다.중앙수비에는
홍명보가 스위퍼로 서되 때때로 리베로역할을 펴 공격에 가담하며 최영일
과 박정배가 좌우스토퍼로 가동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