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뇌골퍼는 연습방법도 달라져야 한다. 스윙의 원리가 원래 단순명쾌한
것처럼, 연습방법도 쉬운 길을 찾아내는 것이 두뇌골퍼의 자랑이
아니겠는가?

미국프로로는 드물게 20세가 넘어 골프를 시작해서 대성한 래리 넬슨은
"골프스윙은 자전거타기와 같다. 한번 배우면 결코 잊지 않는 법이다.

그래서 나는 오프시즌에는 가족들과 다른 스포츠로 여가를 즐긴다"고
말하고 있다.

브루스 리츠키도 연습을 안하기로 유명한 프로이다.

리츠키가 얼마나 오랫동안 클럽에 손을 대지 않을 것인가에 관해 캐디들
끼리 내기가 붙었다. 그들은 리츠키가 2주일동안 휴가에 들어갔을때 그의
드라이버 커버속에 바나나를 하나 감추어 두었다. 리츠키는 2주일후에야
완전히 썩어 고약한 냄새가 나는 바나나를 발견했다고 한다.

장타자 프레드 커플스도 연습을 잘 하지 않는 프로이다.

작은거인 이안 우즈넘은 "연습시간을 1회에 30분을 초과해서는 안된다.
50~60개의 공을 치는 것으로 충분하다. 그 이상 공을치면 싫증만 나고,
다음 연습에도 나쁜 영향을 끼치게 된다"고 충고하고 있다.

공을 많이 친다고 해서 반드시 플러스가 되지는 않는다는 교훈이다.

골프 스윙의 올바른 원리를 두뇌로 완전히 이해하고 있는 한, 그다지
많은 연습없이도 정확한 스윙을 되풀이 할수있리라는 것이 우리의
신념이다.

물론 이와 정반대되는 가르침도 없지않다.

근래 유명해진 레슨 프로인 리드베터는 닉 팔도, 닉 프라이스,
바예스테로스등을 가르쳤다고 해서 한참 이름을 날리고 있는 중이다.

그러나 그의 수기를 읽어본 중에서 저항을 느끼는 부분은 그가 닉 팔도의
스윙을 개조할때 하루에 최저 1,500개의 공을 2년동안이나 치도록 요구
했다는 대목이다.

하루에 1,500개의 공을 치려면 10~15시간은 소요되는 것으로 보아야
한다. 생각을 해 보자. 가장 강인한 체력을 갖고 새벽부터 밤까지 2년이나
계속해서 공을 쳐도 터득할까 말까 하는 것이 골프라면 우리는 모두
일찌감치 골프채를 거두어 들이고, 아예 다른 운동으로 전향하는 것이
현명하지 않겠는가?

그리고 그것은 레슨방법으로도 최악의 무책임한 방법이라고 말할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누구나 하루에 1,500개의 공을 2년간이나 쉬지않고 칠수
있는 체력과 시간이 있다면 구태여 비싼돈을 주고 레슨 프로를 고용할
것도 없이 저절로 스윙을 터득할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경우에도 옆에서 어설픈 레슨 프로가 옳지 못한 스윙이론을
강요하는 한,하루 1,500개의 연습으로도 미로탈출을 영원히 어려울
것이다.

아니나 다를까. 최근 닉 팔도는 또다시 슬럼프에 빠져, 2년간의
리드베터식 지옥훈련이 별 소득이 없었음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