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경험이 없거나 비만한 여성이 유방암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
가 나왔다.

이같은 사실은 서울중앙병원의 일반외과 안세현교수팀이 같은 병원의
예방의학교실.가정의학과및 연세대 식품영양과와 공동으로 유방암의 발병
요인을 출산과 식이습관을 중심으로 연구한 결과 밝혀졌다.

안교수팀은 지난 91년 1월부터 93년 12월까지 서울중앙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유방암환자 337명 가운데 직접 면담한 212명을 환자군으로, 이비인후과
안과등에 입원한 환자및 건강진단을 위해 외래로 방문한 정상인 226명을
대조군으로 선정하여 비교연구했다.

연구결과 출산 경험이 없는 여성이 유방암에 걸릴 위험도를 1.00으로
기준했을때 출산 경험이 있는 여성의 위험도는 0.49로 출산무경험 여성의
위험도가 2배가량 높았다.

또 출산 자녀가 없는 경우의 위험도를 1.00으로 했을때 2명을 출산했을
경우는 0.54, 3명은 0.27, 4명 이상의 경우는 0.28로 출산 여성이 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현저하게 낮았다.

첫 임신 연령도 유방암 위험도와 깊은 상관관계가 있는것으로 나타났는데
출산무경험자의 위험도를 1.00으로 하면 30세 이상 연령에서 첫 출산한
경우는 0.72, 20~29세 연령에서의 첫 출산 여성은 0.47로 첫 아기를 일찍
가질수록 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더 낮았다.

이같은 연구결과는 정상적인 유방세포가 암세포로 전이되는데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진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초경에서부터 폐경까지 분비
되는데 임신을 하면 이 에스트로겐을 차단하는 호르몬이 분비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출산력과 함께 식이습관도 유방암의 발병 위험과 관련이 깊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 결과 비만도가 높아질수록 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매우 높았다.

또 고열량의 식사와 동물성 지방을 과다하게 섭취할수록 유방암에 노출될
위험이 높았다.

비만도는 체중을 신장의 제곱으로 나눈 수치로 정상인은 22~25 사이를
표준치로 한다.

예를 들면 체중이 77kg이고 신장이 170cm인 사람의 경우 비만도는 77/
(1.7)제곱 =26.6이 된다. 이 사람은 정상인의 수치를 넘으므로 비만이다.

연구결과 비만도가 정상인과 비교해 1.0씩 증가할 때마다 유방암 발생위험
이 18%씩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용배기자>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